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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를 말하다, 뷰티컨설턴트 김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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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 기자] 미용 시장의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성장하고 복잡해진 시장만큼 대중은 혼란에 빠진다. 무엇이 ‘진짜’인지.

대한민국이 경제적으로 발전하면서 뷰티산업의 판도 나날이 커져왔다. 최근 몇 년 새에는 그 발전 속도가 가속화되고 있고 항간에는 문화 선도자임과 동시에 ‘길잡이’가 등장했다. 복잡한 시장 속에서 ‘진짜’를 가려낼 수 있는 이들, 바로 뷰티컨설턴트다.

뷰티컨설턴트 김유진은 ‘진짜’감별사다. 다년간의 경력과 뚜렷한 목표의식으로 똘똘 뭉친 그는 뷰티 컨설팅이라는 보편적이고 복합적인 일에 큰 자신감을 내비쳤다. 제네럴리스트이기도 하면서 스페셜리스트인 김유진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Q. 뷰티 컨설턴트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원래는 간호사를 하다가 기회가 닿아 의료 관광을 하면서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 어떤 흥미가 있고 무엇을 제일 하고 싶어 하는 지에 대해서 잘 알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여행사에서 일하게 될 기회가 생겼다.

일반적인 여행사가 아니라 엔터테인먼트 회사에서 직접 운영하는 여행사를 오면서 연예인들을 많이 접하게 됐다. 연예인을 관리해주는 최고의 스텝들과 함께 일하다보니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피부관리부터 전체적인 관리를 체계적으로 해줄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게 된 거라고 볼 수 있다.

Q. 뷰티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뷰티컨설턴트가 주목받고 있는 걸 스스로 느끼는가?

최근에 많은 일반인들도 뷰티에 대한 관심이 많아진 게 사실이다. 이때 뷰티 컨설턴트가 그들에게 해줄 수 있는 건 명확하다. 인터넷이든 어디든 정보는 어디에서나 찾을 수 있는 정보 보다는 ‘진짜’ 정보를 주려고 한다.

우리는 올바디, 올라운드 뷰티를 전반적으로 관리해주는데 연예인 관리를 해주면서 쌓인 노하우를 일반에게도 적용시킬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한마디로 우리가 가진 정보는 알짜배기 ‘진짜’라는 소리다. 이미 검증된 정보를 개인에 맞춰 효과적으로 관리를 해준다.

Q. 일반인이 ‘진짜’ 뷰티 정보를 알아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나?

사실상은 힘들다고 생각하고 가능하다고 해도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할 것이다. 마케팅 방법이 다양해지고 블로그에도 믿을 수 없는 자료들이 어느 정도 분포하고 있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알짜배기 정보를 찾아내는 건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다만 지인이 드라마틱한 효과를 보거나 입소문을 전파 받았을 때 이럴 때 진정한 믿음이 생긴다. 얼굴도 모르는 사람의 체험기 보다는 직접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이들의 ‘경험’이 진짜라고 생각한다. 우린 그 경험을 모아 데이터화해서 컨설팅을 진행한다고 보면 된다.

Q. 뷰티컨설턴트가 유행하는 이유는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매력자본이라는 책까지 출간됐다. 슬프기도 하지만 매력이 자본이 될 수 있는 시대다. 무형 자본이다 보니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이것도 우리나라 경제가 발전함에 따라 일어난 하나의 트렌드라고 볼 수 있다.


Q. 어떤 식으로 컨설팅이 이뤄지는 것인가?

일반인은 뷰티 컨설턴트를 만나고 싶어도 만날 수가 없지 않나. 실제로 매체나 잡지 등에서 캡션이 달려 나오지만 일반인이 컨택을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에서 착안했다. 접근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런 부분을 앞에 나서서 전문화 된 그룹을 만들어서 일반인도 느낄 수 있게 해주려고 하는 게 우리 취지다.

Q. 뷰티 컨설턴트가 가져야 하는 재능이나 소양이 있다면

일단 제일 중요한 건 나의 의견이 아니다. 고객이 원하는 바가 있을 것이고 전문가가 봤을 때는 다른 부분을 더 다듬는 게 좋을 것 같다면 우선적으로 고객이 원하는 바를 충족시켜주려 한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전문적인 의견을 설득력있게 설파하는 것이 전부다. 고객이 원하는 방향과 우리의 의견을 절충해서 최종적인 결론을 내리게 된다.

Q. 어떤 이들에게 가장 컨설팅을 해주고 싶은가?

콤플렉스는 선천적인 것과 후천적인 것이 있다고 본다. 특히 후자의 경우는 지나가는 말에 상처를 받아 콤플렉스로 발전한 경우 상담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굳이 관리나 시술을 받지 않아도 되는데도 굳이 원하는 경우는 절대 권하지 않고 만류한다.
 
콤플렉스가 심해서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는 그에 맞는 처방을 내려준다. 이를테면 모공이 넓어서 누군가 자신을 3초 이상 쳐다보면 고개를 돌리는 사람도 있다. 이런 사람들에게 알맞은 처방을 내려서 외모에 자신감을 가지게 해주고 싶다. 만약에 이렇게 콤플렉스에 시달리는 사람이 조언을 통해 변화를 꾀하게 된다면 자신감을 얻고 종국에는 인생이 변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뷰티 제품 감별은 어떤 방법으로 하는가?

공부를 한다. 화장품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의 자료들이 나와 있으니 이를 토대로 공부를 하되 정말 드라마틱한 효과를 낼 수 있는지 없는지에 대해서 고민을 한다. 그리고 각종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이미 검증된 제품을 찾으려고 노력한다.

화장품 기기는 임상자료가 없는 경우가 많다. 특히 홈케어 기기의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그중에서도 가장 효과가 좋은 제품을 소개하고 특별히 시술이나 관리가 필요 없는 이들에게는 홈케어 제품을 소개하기도 한다.

Q. 마지막으로, 기억에 남는 고객이 있다면?

컨설팅 초반에 찾아온 남성 외국인 손님이 기억난다. 본인이 생각하는 콤플렉스인 이유와 내가 생각하는 그의 단점이 일치하지 않았다. 단점에 대해서 심층적으로 파악하고 이를 개선해주는 방향으로 컨설팅을 했다.

결국 합의점을 찾아서 시술이나 관리를 받았는데 본인의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 콤플렉스가 사라지고 자신감을 얻은 모습을 보니 뿌듯했다. 아직도 가끔 연락을 하면 그때 이야기를 하며 마치 어린아이처럼 좋아하는 그의 목소리가 기억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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