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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제타, 국내 재고 소진…신형 출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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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스바겐의 준중형 세단 제타의 국내 재고가 모두 소진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지난 4월 미국 뉴욕모터쇼에 공개된 신형 제타의 국내 출시 여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중이다.

 28일 폭스바겐코리아에 따르면 준중형 세단 제타는 해치백 골프와 플랫폼을 공유하는 형제차로, 국내에선 지난해 3,117대가 판매돼 전체(2만5,649대)의 12.2%를 차지하는 등 폭스바겐 판매의 한 축을 담당해왔다. 해치백 불모지라 불리는 한국에서 골프가 부담스러운 소비자에게 큰 인기를 끈 것. 실제 올해 판매에서도 제타는 지난 6월까지 2,390대가 팔려 상반기 폭스바겐이 기록한 1만5,368대 중 15.6%의 비중을 차지했다. 






 그러나 골프가 7세대로 모습을 바꾸자 제타도 신형에 대한 요구가 높아져 왔다. 더욱이 지난 4월 뉴욕모터쇼에 신형 제타가 공개되면서 관심은 증폭됐다. 당시 공개된 제타는 전면 그릴과 헤드램프, 범퍼 디자인이 새롭게 바뀌었으며, LED 주간주행등이 포함된 바이 제논 램프 등도 장착됐다. 후면은 리어 램프, 트렁크 리드, 범퍼 등이 새로운 형상으로 변모했고, 공기 역학 성능을 높였다. 






 실내는 그동안 비판 받아온 소재를 개선했다. 대시보드와 계기판 등에 크롬 마감을 채용하고, 다기능 디스플레이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새로 디자인한 스티어링 휠을 장착하고, 역시 공조 조절에 피아노 블랙 악센트를 도입했다. 시트 또한 소재와 색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엔진 라인업은 북미의 경우 터보 디젤 엔진 차세대 TDI가 주력이다. 직렬 4기통 2.0ℓ 디젤 직분사 TDI(EA288)는 최고 150마력을 내면서도 연료효율은 기존보다 8% 이상 향상시켰다. 

 그러나 아직 신형의 정확한 국내 출시에 대해선 정해진 바가 없다. 국내 재고가 소진됐지만 공급의 문제일 뿐 신형 출시를 의미한다고 볼 수 없다는 게 폭스바겐코리아의 입장이다. 국내 소비자가 원한다면 여전히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되는 구형을 수입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폭스바겐 관계자는 "국내 물량이 빠르게 소진되는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신형을 투입하기 위한 단계는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당분간 멕시코에서도 구형 생산이 이뤄지고, 수입도 해올 예정이어서 현 세대 제타 판매가 중단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신형 출시 계획은 시장 상황을 조금 더 면밀히 지켜본 후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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