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해밀튼(메르세데스, 영국)이 2014 F1 그랑프리 9라운드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시즌 5승째다.
9일 영국 실버스톤 서킷에서 열린 F1 영국 그랑프리 결승에서 해밀튼은 길이 5.89㎞ 서킷 52바퀴를 2시간26분52초만에 주파하며 가장 먼저 체커키를 받았다. 예선을 6위로 마친 해밀튼은 같은 팀 동료 니코 로스버그(독일)이 역주하는 동안 차근차근 순위를 끌어올렸고, 로스버그가 변속기 이상으로 경주를 포기하면서 우승의 기회를 얻었다. 2위는 올 시즌 두 번째로 포디엄에 오른 윌리엄 보타스(윌리엄스, 핀란드)다. 올 시즌 신예 돌풍의 주인공 다니엘 리카르도(레드불, 호주)는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영국GP 결승은 혼전이 극에 달했다. 출전선수 23명 중 52바퀴를 완주한 선수는 9명에 불과했다. 이번 시즌 페라리로 팀을 이적한 키미 라이코넨(핀란드)은 19랩째 차가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사고를 당했다. 펠리페 마싸(윌리엄스, 브라질), 카무이 코바야시(케이터햄, 일본) 등도 바퀴가 빠지거나 차 전면부가 파손되는 등의 불운을 겪었다.
예선 1위로 쾌조의 출발을 보였던 니코 로스버그(메르세데스, 독일)은 28바퀴째 변속기 문제로 경기를 중도 포기했다. 2번 그리드를 배정받은 '디펜딩 챔피언' 세바스티안 페텔(레드불, 독일)도 5위로 아쉽게 경기를 마쳤다.
드라이버 순위는 니코 로스버그가 165포인트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해밀튼은 이번 영국전 우승으로 25포인트를 추가, 누적 161포인트로 로스버그의 턱밑까지 따라 잡았다.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다니엘 리카르도(레드불, 오스트레일리아)는 98포인트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팀 순위는 이번 시즌 포디움을 독식한 메르세데스(326포인트)가 압도적인 차이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2위 레드불(168포인트)와의 격차는 158포인트에 이른다. 그 뒤를 페라리(106포인트), 윌리엄스(103포인트) 등이 쫓고 있다.
한편, 2014 F1 시즌 10라운드는 오는 18일부터 독일 호켄하임에서 열린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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