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희 기자] 화려한 오픈 파티에서 일어난 ‘호텔 회장의 자살 사건’을 바탕으로 감춰진 진실을 벗겨나가는 스토리의 이 드라마는 스토리 외에도 재미를 더하고 있는 것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이동욱의 수트 스타일링.
극 중 이동욱은 쓰레기처럼 뒹굴던 과거를 벗고 최고의 호텔리어로 오차 없이 정확하게 주름 잡힌 화이트 셔츠를 선호하고 냉정하며 건조한 차재완 역을 연기하고 있다.
드라마의 흐름에 따라 2대8 가르마의 포마드 스타일, 내추럴한 느낌의 헤어 스타일, 정갈한 드레스 업 무드의 수트 스타일링, 셔츠 스타일링 등 다양한 모습을 선보이지만 호텔 총지배인이라는 사회적 직위를 나타내기 위해 최대한 깔끔하고 정갈한 모습을 유지한 채 변신을 시도한다.
POINT 1 정갈한 수트 스타일링
단정하면서도 날카롭고 냉정한 역을 맡은 이동욱은 제작발표회에서부터 남달랐다. 다소 캐주얼한 느낌이 강하지만 올 블루 컬러의 수트 스타일링, 슬립온 슈즈를 선택하며 센스 넘치는 룩을 선보이며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드라마 속 캐릭터를 예상케 하기 위한 스타일링이었을까. 차재완 역의 그는 완벽한 드레스 업 무드를 보여주고 있었다.
비즈니스적인 부분에서는 포멀한 느낌의 투 버튼 재킷을, 클래식한 느낌의 총지배인 역을 그려내기 위해서는 더블 브레스트 버튼 수트를 선택했다. 이 때 트렌드한 느낌을 살려내기 위해 그레이 컬러의 재킷에는 화이트나 블랙 컬러의 버튼을, 패브릭은 옅은 체크 패턴이 가미된 아이템들을 통해 세련된 느낌을 강조했다.
또한 분위기에 따라 변화하는 헤어 스타일에도 주목해 볼 만하다. 신뢰감 가는 비주얼을 연출하기 위해 깔끔하게 올린 헤어를 선택한 그는 단정한 느낌을 줄 수 있는 내에서 포마드, 내추럴 스타일 등의 다중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POINT 2 캐주얼 오피스룩의 제안
정갈한 수트 차림의 차재완과는 대조되는 흰 셔츠로 스타일링을 완성한 모습도 존재했다. 이 때 그는 굳이 드레스 무드가 물씬 풍기는 원단의 셔츠만을 고집하지는 않았다. 옥스퍼드 원단의 셔츠, 시계, 내추럴한 느낌의 깔끔한 헤어스타일을 통해 캐주얼 오피스룩을 제안한 것.
캐주얼 오피스룩의 연출은 넥타이나 헹커치프, 벨트와 같은 아이템들만 없어도 가능하다. 오피스 스타일링에 대한 팁을 얻고 싶은 이들이라면 드레스 업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아이템들을 하나씩만 배제해 보는 것도 추천한다.
POINT 3 넥타이의 변신
캐릭터를 연출하기 위해 이동욱은 넥타이를 활용했다. 위트 넘치는 체크, 단정한 스트라이프, 포인트감 있는 도트, 다소 엄격한 느낌의 페이즐리 패턴까지. 아이템을 활용하는 데에 있어서 규정은 없었다.
전체적인 스타일링에서 작은 아이템 하나가 룩의 분위기를 바꿔버리는 경우를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넥타이를 활용한 포인트 스타일링에서는 이동욱의 스타일링 감각까지도 느낄 수 있다.
올곧은 캐릭터 속의 다른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화이트 셔츠’라는 틀에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 이동욱은 드라마 속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서는 스타일링을 포함한 모든 것들이 갖춰져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듯 했다.
드라마가 극을 전개하는 데에 있어 스타일링은 하나의 작은 역할일 뿐일 수도 있고 극을 끌어나가는 중심의 자리에 위치할 수도 있다. 그런 면에서 ‘호텔킹’ 속 이동욱은 캐릭터 역할을 통해 자신의 감각까지도 드러내며 다양한 모습을 선보이고 있었다. (사진출처: MBC 주말 드라마 ‘호텔킹’ 공식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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