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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러시아와 1대 1로 무승부, 이근호 선제골 ‘4년을 기다린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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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진 인턴기자] 한국이 러시아와의 월드컵 첫 경기에서 1대 1로 비겼다.

6월18일 브라질 쿠이아바의 판타나우 경기장에서 열린 러시아와의 H조 1차전에서 우리나라는 후반 23분 이근호의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후반 11분 박주영과 교체 투입된 이근호는 미드필드에서 공을 몰고 가다 중거리 슛을 날렸고 러시아 골키퍼 이고리 아킨페예프가 막았으나 공을 놓쳐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대표팀은 6분 뒤 후반 29분 러시아의 알렉산드르 케르자코프에게 동점골을 허용, 끝내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무승부를 기록하며 경기를 마무리 했다.

골을 넣은 이근호는 경기후 “오랫동안 꿈꿔왔던 골이었고 기다려온 골이 현실이 되다 보니 아직 실감이 안 난다”며 “훈련할 때 슈팅감이 좋았고 자신감 있게 찼는데 자신감이 실려서 끝까지 따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준비 해왔던 키핑과 패스 등을 주무기로 알제리전에는 잘 해서 꼭 승리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2005년 K리그 인천 유나이티드에 입단한 이근호는 주전 경쟁에 밀려 2007년 대구로 트레이드됐다. 대구에서 첫 시즌 10골을 넣으며 기량을 만개하기 시작한 이근호는 2007년 6월 29일 이라크와의 평가전에서 국가대표팀에 데뷔했다.

그는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예선에서 맹활약하며 대표팀을 본선으로 이끌어 허정무호의 ‘황태자’로 떠올랐다. 그러나 본선 직전 유럽 진출 실패로 컨디션 난조를 겪었고 허정무 감독은 그의 이름을 최종 명단에서 제외할 수밖에 없었다.

이근호는 국내무대로 복귀해 울산 현대를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이끌며 부활했다. 그리고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받은 뒤 지난해 9월 아이티, 크로아티아와의 평가전에서 2경기 연속골을 넣으며 대표팀의 ‘특급 조커’로 자리매김했다.

4년을 기다린 이근호의 꿈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남은 경기 이근호의 열정에 큰 기대를 걸어본다. (사진출처: SBS 중계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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