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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전기차 미아, 국내에 왜 진출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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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 전기차 업체 '미아 일렉트로닉스'의 국내 진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미아는 올초 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해 한국에 '미아전기자동차아시아'를 설립했다. 이후 3월 제주도에서 열린 전기차엑스포에 참가, 블루스타와 카다브라 등 전기차 2종을 아시아 최초로 공개했다. 한국계 여성 CEO인 미쉘 부스도 전시장을 찾아 하반기 블루스타 국내 출시 계획을 발표했다. 또한 향후 한국 내 전기차 생산공장을 설립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러나 미아가 그리는 청사진의 현실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업계 평가다. 본사가 청산 절차를 밟는 등 정상적인 경영 상황이 아니어서다. 이에 따라 미아의 한국 진출은 투자 유치를 위한 방편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는 중이다.

 르몽드 등 다수의 프랑스 매체에 따르면 미아는 지난 2월부터 법정 관리에 들어갔다. 니오르 상업법정이 회사 청산 절차를 주관하고 있으며, 6개월 내 사업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회사 존속이 어려운 상황이다. 2012년 말부터 생산시설은 가동을 중단했고, 210명의 본사 인원 중 이미 140명 이상이 정리해고를 당한 상태다.

 미아 일렉트로닉스는 2010년 설립 후 극심한 판매 부진을 겪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2012년  1만7,500유로(약 2,500만원)의 중저가형 전기밴을 출시하며 시장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2012년 판매는 337대, 2013년에는 프랑스에서 201대만 신규 등록됐다. 지난해 글로벌 판매 실적은 700~900대로 추산된다. 목표로 제시했던 연간 판매목표 1만2,000대에 한참을 못미친다. 

 이런 이유로 미아는 국내 진출 소식과 함께 한국에서 투자자를 모집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00만원대 고속전기차로 가격 경쟁력을 앞세우고, 국내에 공장을 세우는 등 본격적인 진출 계획을 내놓으며, 투자 유치도 어느 정도 성공했다. 그러나 본사 경영 상황이 정상적이지 않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자들이 우려를 표시하는 중이다. 

 미아에 투자를 했다는 한 사업체 대표는 "당초 제시한 투자액의 일부를 전달한 상황"이라며 "미아측에서 추가 투자를 원하고 있지만 회사 존속 자체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추가 투자는) 사실상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전기차엑스포가 열린 3월에 이미 미아는 법정관리 상태였다"며 "전시장에서 선보였던 차들도 압류 상태였던 걸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미아전기자동차아시아 관계자는 "당초 일정보다 1~2개월 정도 늦어지긴 했지만 국내 판매를 위해 인증 준비를 하고 있으며, 공장 설립 등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이야기 할 상황이 아니지만 계획대로 올 하반기 전기차를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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