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출신 알렉스 융(아우디 TEDA 레이싱팀)이 2014 아우디 R8 LMS컵 개막전 우승을 차지했다.
18일 아우디코리아에 따르면 개막전에서 알렉스 융은 영암 서킷 15바퀴를 33분20초814에 주파하며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았다. 유일한 여성 드라이버인 라헬 프레이(스위스, 캐스트롤 레이싱팀)가 1초075 차이로 2위에 올랐으며, 3위는 33분25초660을 기록한 중국의 마치 리(아우디 미쉐린 레이싱팀)의 몫으로 돌아갔다.
종합 순위 외에 이번 대회에선 각 라운드 별로 3가지 상이 마련됐다. 팀 아우디코리아의 유경욱은 4위에 안착하며 포디움에 오르지 못했지만 각 국가의 수입사가 후원하는 팀 중 우수 선수를 선정하는 '딜러 드라이버'를 수상했다. 아마추어 드라이버 부문에는 9위에 오른 스티븐 린(중국, BRT)이 이름을 올렸다. 다만 이번 전에서는 팀 부문은 시상하지 않았다.
해당 대회는 이번 개막전을 시작으로 총 6전, 12라운드로 진행된다. R8 LMS로만 경주를 치르는 원메이크 국제 대회이며, 튜닝을 엄격히 제한하기 때문에 선수의 역량과 전략이 경기의 승패를 좌우한다. 특히 올해는 세 가지 추가 규정이 신설됐다. 첫 번째는 추월 시 순간적으로 50마력의 출력을 향상시키는 푸시 투 패스(Push to pass) 기능이다. 푸시 투 패스 버튼은 한 경기에 총 5회 사용 가능하며, 1회에 최대 10초 간 유지할 수 있다. 두 번째 새 규칙은 예선 랩 타임이 빠른 순서대로 결선 그리드 앞쪽에 위치하는 것이다. 마지막은 핸디캡을 적용하는 것이다. 예선 1위에게는 60㎏, 2위는 40㎏, 3위는 20㎏의 핸디캡을 부여한다.
아우디코리아 요그 디잇츨 이사는 "이번 국제 대회 유치 및 개최가 한국 모터스포츠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유경욱 선수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팀 아우디코리아에서 활동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올해 포디움에 오를 자신이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 "아우디코리아가 지속적으로 모터스포츠에 관심을 가지면 3~4년 내 국내 모터스포츠 경기에 새로운 팀을 창단할 수도 있지 않겠냐"며 아우디코리아의 모터스포츠팀 창단 가능성을 제시했다.
한편, 아우디 R8 LMS는 R8을 기반으로 GT3 경주에 맞춰 V10 5.2ℓ FSI 가솔린 직분사 엔진을 탑재했다. 여기에 6단 시퀀셜 변속기와 18인치 미쉐린 슬릭타이어를 접목해 최고 560마력을 발휘한다.
영암=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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