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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Fashion] 팀 워커, 패션과 예술의 경계선에 질문을 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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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희 기자] “때때로 사진을 찍을 때 행운과 기회에 대한 기이한 감각이 현실에서는 이루어 질 수 없는, 꿈꿔왔던 세계의 장면을 연출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포토그래퍼의 마법이다”

한 편의 사진을 작품으로 승화시키는 영국 출신의 이 포토그래퍼는 일찍이 패션계에 발을 디디며 패션 사진을 찍기 시작해 지금은 미국, 영국, 프랑스 등 각국의 나라에서 유명 매거진들과 협업을 이루고 있는 세계적인 포토그래퍼다.

19세에 보그의 인턴으로 있을 때 세실 비튼 아카이브 설립 후 아트와 사진 공부를 한 그는 졸업 후 사진 조수로 일하다가 뉴욕으로 옮겨 리치드 아베든의 조수로 경력을 쌓았다. 그리고 대학 시절 영국의 한 사진 대회에서의 수상을 시작으로 사진에 집중하며 25세라는 빠른 나이에 보그와 처음으로 협업을 이루며 보그의 정체성을 바꿔놓았다.


대게 유명 작가들이 디지털보다는 아날로그적인 필름 카메라를 선호하듯 워커 역시도 그렇다. 아날로그적인 감성에 정교한 기술력을 더해 한 편의 영화나 동화를 연상시키는 작업을 펼치는 것.

그는 ‘숲속의 베이비’, ‘저녁파티 후’, ‘여름의 눈’ 등 자신의 작품 하나하나에 이름을 짓는다. 단순한 직업으로서의 패션 사진이라기보다 자신만의 예술 작품들을 창조하는 것이다.


영국 유명 갤러리에서는 그의 작품을 예술 작품으로서 소장하고 있고 같은 해 패션 협회로부터 ‘이자벨라 블로우 어워드 포 패션 크리에이터(Isabella Blow award for Fashion Creator’에 선정되기도 한 그는 그 후로도 다양한 부분에서 수상하며 전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유머러스한 반항과 동시에 이지적인 환상을 품고 있는 그의 사진은 보는 이들을 하여금 동화 속의 세계로 인도한다.

2012년에는 새로운 사진집 ‘스토리 텔러’와 함께 전시를 열기도 했는데 이 때 팀 워커는 자신의 작품 속 소품들을 스토리 있게 구성하며 초현실과 현실의 경계를 소개하기도 했다.


특히 그는 패션계의 유명인사들을 렌즈에 담으며 자신만의 시각으로 변신시키는 걸로 유명한데 이 초상 사진들은 하나 같이 그들의 특징을 살려낸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이슈가 되곤 한다.

영화와 동화 속 환상의 세계를 패션 부문에서 이끌어내는 완벽한 상상력의 소유자 팀 워커. 사진 속에서 단편 영화를 만들어내며 상업적인 사진들도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리는 그의 사진은 지금 우리에게 패션과 예술의 경계선에 대해 질문하고 있다.
(사진출처: 팀 워커 공식 홈페이지 캡처, 영국 가디언 뉴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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