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희 기자] “어느날 지구 반 만한 행성이 날아와 지구전체를 위협한다면 당신의 그 일상의 욕망과 고민과 사랑은 어떻게 변할까?”
일상에서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 봄직한 일들을 차별화된 시각으로 풀어내며 다양한 웃음을 자아내는 tvN 드라마 ‘감자별 2013QR3’.
탄탄한 스토리와 구성력을 바탕으로 방영 전부터 시청자들에게 큰 주목을 받은 이 드라마는 ‘순풍 산부인과’,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거침없이 하이킥’ 등 많은 히트작을 배출해내며 대중들의 신뢰를 쌓아 올린 김병욱 PD의 작품 중 하나다.
또한 6개월이 넘는 긴 기간 동안 방영되며 각양각색의 캐릭터에 맞는 여러 스타일링을 제시하고 있는 드라마 중 하나이기도 하다.
> 알바왕 나진아 역 속 하연수
사고뭉치 엄마 때문에 아르바이트로 실질적 가장 역할부터 무급 인턴으로 장난감 회사 콩콩에 입사하게 된 나진아 역의 하연수는 인턴다운 깔끔한 오피스룩부터 아르바이트 당시의 캐주얼룩까지 다양한 스타일링을 선보인다.
20대 중반의 풋풋함을 대변하고 있는 그는 귀여운 외모에 어울리는 플리츠 스커트나 화이트 컬러와 같은 밝은 톤의 블라우스를 매치하며 순수하고 상큼한 이미지를 어필한다. 이는 발랄한 이미지에 걸맞는 스타일링으로 데일리룩과 오피스룩을 동시에 참고할 수 있어 많은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 프로그래머 홍혜성 역 속 여진구
한국판 스티브잡스이자 청개구리 기질을 지닌 캐릭터를 열연하고 있는 홍혜성 역의 여진구는 보육원에서 자라 동네 빈집에서 살며 나진아와 애정관계를 펼친다.
캐릭터의 특징상 때로는 오피스룩을, 때로는 캐주얼룩 스타일링을 연출하고 있는 그는 주로 셔츠나 가디건을 이용해 차분한 스타일링을 완성한다. 하지만 극 중 애정관계를 펼치는 하연수와 함께하는 씬이라면 이러한 스타일링에도 변화가 생긴다.
그들의 관계를 표현하려는 듯 둘이 호흡을 맞출 때면 커플룩을 연상시키는 시밀러룩을 연출하며 재미 요소를 더하는 것이다. 가령 여진구가 고방체크셔츠로 스타일링을 해준다면 하연수는 오버체크셔츠를 선택한다거나, 여진구가 블랙 스타일링을 한다면 하연수는 화이트룩 스타일링을 선택하는 것과 같은.
>>> 자유분방한 막내딸 노수영 역의 서예지
황정음, 유인나, 박하선 등 김PD가 이끄는 시트콤 속 출연진들 중에서는 항상 스타가 탄생했다. 그렇기에 이번 ‘감자별’에서도 그 명성이 이어질 것인가에 대해 귀추가 주목된 바 있었다. 그리고 이 드라마를 본 자들이라면 종영을 앞두고 있는 4월의 끝자락에서 그 스타덤에 오를 스타 중 한 명을 서예지로 예측할 것이다.
드라마 속 그는 자유분방한 캐릭터로 변덕의 끝판왕을 달리는 캐릭터 노수영 역을 연기하고 있다. 이를 귀엽고 능청스럽게 소화하며 다양한 스타일링을 선보이고 있는 그는 일명 ‘서예지 패션’이라는 키워드로 이미 여러 차례 화제덤에 오른 바가 있기도 하다.
때로는 화려한 패턴 원피스로 철부지 아가씨로 변신하기도 하고, 때로는 체크 원피스와 레이스 원피스와 같은 단아한 느낌의 원피스로 여성스러운 아가씨로 연출하기도 하는 그는 자유분방한 캐릭터인 만큼 다양한 스타일링을 선보이고 있다. 다양한 룩이 그를 더 돋보이게 해주며 그를 예비 스타덤에 올려놓은 것이다.
드라마가 극을 전개하는 데에 있어 스타일링은 하나의 작은 역할일 뿐일 수도 있고 극을 끌어나가는 중심의 자리에 위치할 수도 있다. 김PD가 이끄는 모든 시트콤이 화제를 낳는 이유 중 하나는 캐릭터를 적절히 표현하는 스타들의 스타일링도 적절하게 포함되어 있을 것이다.
(사진출처: tvN 드라마 ‘감자별 2013QR3’ 공식 홈페이지 및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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