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나 기자] 이미 시작된 ‘갑동이’와의 게임을 과연 누가 끝낼 수 있을까?
4월25일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갑동이’(극본 권음미, 연출 조수원) 3회에서는 연쇄살인마 갑동이의 존재를 알아내기 위해 쫓고 또 쫓는 하무염(윤상현)과 양철곤(성동일) 그리고 오마리아(김민정)와 류태오(이준)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17년 전 일탄시에서 일어났던 부녀자 연쇄살인과 유사한 방법의 두 건의 살인사건이 벌어졌고 전국을 ‘갑동이’의 공포로 몰아넣었다. 진짜 ‘갑동이’의 짓인지 혹은 누군가의 모방 범죄에 불과한지는 여전히 미궁으로 남은 채.
먼저 무염은 자신만의 추적 방식으로 갑동이를 쫓았다. 결국 무염은 희쟁자 이순심(이영은)의 존재를 알아낸 후 집으로 찾아갔지만 이미 싸늘한 시체가 돼 짚더미 속에서 죽어있었다. 그 때 무염의 뒤를 쫓던 철곤은 순심을 바라보는 무염을 발견했고 “반갑다 갑동아”라며 한 순간에 무염을 ‘갑동이’ 용의자로 확신했다.
한편 마리아는 조금 달랐다. 2차 범죄를 예고한 그날 밤, 마리아는 ‘갑동이’와 대면하기 위해 사건 현장을 직접 찾는다. ‘갑동이’를 기다리고 있던 그 때 마리아의 곁으로 태오가 다가왔고, 해맑은 얼굴로 차 한 잔만 달라는 태오를 마리아는 집으로 들이기까지 했다.
그리고 두 사람의 심리전이 펼쳐졌다. “그 곳에 왜 있었느냐”는 태오의 질문에 마리아는 “갑동이를 기다린 게 맞다”며 담담하게 이야기를 했다. 이에 태오가 화를 내자 “그럼 내가 묻겠다. 태오 씨는 거기 왜 갔느냐. 혹시 태오씨가 갑동이냐”라고 돌직구 질문을 던졌다. 이후 태오의 묘한 표정은 다시 한 번 의심을 키워내기에 충분했다.
무염과 철곤, 마리아와 태오. 아직까지 그 어떤 정황을 가지고 누가 ‘갑동이’라 감히 집어낼 수 없다. 저마다의 심증이 있지만 뚜렷한 물증이 없어 지난 17년의 세월을 빙빙 돌아왔던 것처럼. 이제는 다 왔나 싶지만 여전히 이들은 얽히고설킨 관계 속에서 서로에 대한 불신만을 증폭시키고만 있다.
시청자들도 마찬가지다. 끊임없이 던져지는 힌트 속에서 어떤 게 진짜 ‘갑동이’에 대한 단서 인지에 대해 골라잡기가 여간 쉽지 않다. 그러기에 우리 시청자들은 어쩌면 극중 단서들에 온전히 집중해서 들여다봐야 ‘갑동이’의 뒷모습이라도 겨우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아찔한 기분마저 들 지경.
네 사람과 ‘갑동이’의 수수께끼는 이미 시작됐다. 허나 이제 겨우 3회. 속단하기는 아직 이르다. ‘갑동이’는 회를 거듭할수록 더욱 긴박감 넘치고 빠른 전개로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풀어내 가고 있으니깐. 더불어 ‘갑동이’의 섬뜩한 존재감은 과연 얼마만큼이나 더 커질지 기대감마저 드니 말이다.
한편 가상의 도시 일탄에서 벌어진 연쇄살인사건을 배경으로 한 20부작 미스터리감성추적극 tvN 금토드라마 ‘갑동이’는 오후 8시40분 방송된다. (사진출처: tvN ‘갑동이’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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