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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입장정리] ‘기황후’ 지창욱에게 필요했던 건, 하지원의 ‘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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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미선 기자] 하지원과 지창욱이 끝내 오해를 풀고 잉꼬부부로 돌아갔다.

4월22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에서는 그간 오해에 오해를 거듭하며 파국으로 치닫는 듯 보였던 기승냥(하지원)과 타환(지창욱)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타환은 대승상 백안(김영호)이 죽자 큰 슬픔에 빠진 채 “대승상을 죽이기 전에 왜 나와 의논하지 않았느냐. 왜 독단적으로 일을 벌였냐”라며 기승냥을 탓했다. 또한 너는 나의 가장 충성스런 신하이자 벗을 죽였다. 석고대죄를 하라. 대승상을 죽인 죄를 뉘우치고 짐에게 용서를 구하거라”고 명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하지원은 소복을 입은 채 나타났지만 석고대죄는 거부했다. 타환은 그런 기승냥에게 “날이 밝는 대로 너를 따르는 고려인들과 황궁을 떠나거라. 끝까지 죄를 뉘우치지 않는다면 죽어서도 이 황궁 안에 발을 딛지 못할 것이다”라고 분노했다.

그러나 승냥 앞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고 돌아선 타환은 “이번만큼은 절대 굽히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한 승냥을 궁 밖으로 내친 뒤 또 다시 광기어린 모습을 드러내며 혼란스러워했다.

탈탈(진이한)은 이날 숙부를 죽인 죄책감을 이기지 못하고 스스로 관직에서 물러나며 타환에게 “진정으로 충성을 다하 자를 찾으신다면 반드시 귀비마마가 곁에 있어야 합니다”라는 충언을 건넸다.

타환은 탈탈의 충언과 궁궐 가득한 승냥의 흔적에 그리움을 참지 못하고 감업사로 찾아갔다. 그곳에서 타환은 죽비를 맞으면서도 타환의 성정을 비는 승냥의 모습을 보게 된다. 승냥은 “폐하의 옥체가 강령하게 해주십시오. 폐하가 성군이 되게 해주십시오”라고 기도를 올리고 있었다.

그에 감읍한 타환은 승냥에게 “귀비의 신심을 미처 깨닫지 못했다. 미안하다. 이제 그만 황궁으로 돌아가자”라고 청했다. 그러나 승냥은 “폐하와 아유를 위해서 부처님께 지성을 드리는 중입니다. 아직 안 끝났으니 폐하께서 그만 황궁 안으로 돌아가십시오”라고 거절했다. 그러나 타환은 재차 "더는 나를 거역하지 말거라. 이번이 너를 용서하는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라고 말하며 기승냥을 따뜻하게 끌어안았다.

황궁으로 돌아온 기승냥은 자신이 가진 모든 권력과 정보를 타환에게 내놓으며 “신첩은 이제 폐하를 보필하고 태자를 교육하는데 정성을 쏟을 것입니다”라고 밝혔다. 이에 타환은 “너를 오해해서 미안하다”며 쌓아왔던 앙금을 모두 풀어냈다.

이후 타환은 대승상의 자리로 탈탈을 복귀 시켰고, 탈탈은 기승냥과 함께 화폐개혁을 단행했다. 이어 교초를 은병으로 바꾸고 국가에서 확인하지 않은 옛 교초는 은병으로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명령했다. 또한 타환은 대신들 앞에서 기승냥을 정실 황후로 책봉할 것을 선언했다.

승냥에 대한 오해를 풀고 진심을 깨달은 타환은 전에 보이던 광기는 온데간데없는 성군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수많은 오해와 갈등을 겪고 다시 만난 두 사람은 이전보다 가까워진 모습을 보였다. 결국 타환에게 필요했던 것은 기승냥의 진심어린 마음과 사랑 그리고 충성이었다.

종영까지 2회를 남겨두고 있는 시점에서 모든 것은 순탄하고 완벽한 해피엔딩으로 가는 듯 보였다. 그러나 이날 당기세(김정현)가 타환에게 마하 황자의 정체를 폭로하면서 상황은 또 다른 국면을 맞았다.

죽어가던 당기세가 타환에게 “마하는 왕유와 승냥이의 자식이다. 넌 평생 승냥이의 빈껍데기와 사는 것이다”라는 저주의 말을 남긴 것. 모든 사실을 듣게 된 타환은 기승냥에게 분노에 찬 눈빛을 보내며 앞으로 이어질 폭주를 예고했다.

정실황후의 등극을 코앞에 두고 새로운 갈등과 맞닥뜨린 기승냥이 이 위기를 어떤 식으로 극복해나갈지 궁금증과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한편 ‘기황후’는 원나라의 지배자로 군림하는 고려 여인의 사랑과 투쟁을 담은 드라마로  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매주 월, 화 오후 10시 방송. (사진출처: MBC ‘기황후’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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