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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릿패션] 거리 위 패션피플, 트렌드를 감지하다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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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희 기자] 2013년에는 블랙&화이트룩, 동양적인 패턴 등의 반전 매력이 돋보이는 패턴들이 대두되었다면 2014 패션계에서는 그에 대한 리스트를 감지한 듯 톤 다운된 컬러와 클래식한 무드가 떠오르고 있다.

길 위에서는 트렌드의 변화를 감지하고 있다는 듯 올블랙 스타일링이 눈에 띄었다. 그 속에서 아이템들을 믹스매치 하거나 포인트 스타일링을 하며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었던 것.

이 때 이들은 2013년부터 이어져온 스포티즘의 열기도 빠뜨리지 않았다. 제법 시크한 무드의 스타일링 속에서도 스니커즈를 매치하며 무드 레이어링을 연출해낸 것이다. 그렇다면 스트릿 위의 패션피플은 어떤 방식으로 2014 시즌을 해석하고 있었을까.

블랙 그리고 스포티즘


2013년도에 이어 2014에 더 거센 열풍을 불러일으킨 트렌드 중 하나는 ‘스포티즘’이다. 올림픽, 아시안 게임 등 각종 대회가 이어지면서 스포티한 소재와 아이템이 패션 속으로 들어온 것.

신지연 블랙 컬러의 슬렉스에 화이트 컬러의 블라우스, 네오프렌 소재의 블랙 재킷을 이용해 스타일링을 완성했다. 그리고 스포티한 운동화와 티탄 체크 머플러로 스타일링에 포인트를 더했다.


디나(26) 패션 디자인을 전공하고 있는 디나는 스포티즘이 믹스된 스타일링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선보였다. 캡모자의 사이즈 조절 부분에 스카프를 매듭지어 포인트를 주는가 하면 넥 워머를 옷핀을 이용해 디자인하며 패션 전공자의 재량을 뽐냈다.

이들은 블랙 컬러가 주는 차분하지만 화려한 그리고 시크한 느낌을 활기찬 스포티함으로 재해석하며 그들만의 감각을 과시했다.

클래식 무드의 데님


아메리칸 클래식 무드를 품은 ‘데님’이 돌아왔다. 다양한 후가공 처리가 겸비된 데님은 올해뿐만아니라 2015년에도 트렌드 소재로 떠오르며 패셔니스타들의 잇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했다.

김시성(23, 학생) 데님 셔츠를 제외하고는 모두 블랙 컬러의 이너를 선택하며 블랙 컬러의 시크한 무드에 플레어 레더 스커트로 상큼한 공기를 불어넣었다. 다소 소화하기 쉬운 아이템들로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 특징.

전다빈 보이프렌드 핏의 서스펜더 데님 팬츠, 클래식한 무드가 물씬 묻어나는 워커와 캔버스 백 그리고 시크한 헤어 스타일을 연출했다. 얼핏 20년대 무드를 떠올리게 만드는 캐주얼 클래식 아이템들을 이용해 완벽히 개성을 뽐냈다.


오혜림(20, 모델) 네추럴한 그레이 컬러의 롱 가디건과 베이직 아이템인 컨버스 스니커즈로 클래식한 무드의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자칫 무거워 보일 수 있는 롱 가디건의 무게를 덜기 위해 코발트 그린 컬러의 클러치 백을 선택해 계절의 무게를 조절해주었다.

이미지수 낮과 밤의 일교차가 심한 날씨에 여러 아이템의 레이어링을 선택하며 완벽한 환절기 패션을 선보였다. 앞서 전다빈씨와 같은 서스펜더 데님 팬츠를 선택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가공 처리의 데님 팬츠와 화이트 컬러의 스니커즈는 다소 내추럴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같은 컬러 다른 소재를 이용한 레이어링


같은 컬러의 아이템을 선택할 때의 재미 요소 중 하나는 단연 소재의 레이어링이다. 특히 특별한 액세서리 없이도 시크한 무드를 연출하기 좋은 블랙 컬러의 패션 스타일링은 세련된 느낌을 자아내기에 안성맞춤인 컬러다.

정태희 레더 재킷, 코트, 셔츠, 레더 팬츠와 클리퍼를 이용해 올블랙 스타일링을 과시했다. 또한 다소 심심할 수 있는 올블랙 스타일에 그레이 컬러의 백을 선택하며 스타일링에 활력을 더했다.

스트릿을 통해 본 이번 시즌의 트렌드 컬러는 고요했다. 하지만 이 속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패브릭의 충돌은 고요한 스타일링 속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었다.
(사진출처: 한국 스트릿 패션 정보 페이스북 포토그래퍼 강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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