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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계 콘서트, 세월호 애도 물결 따라 한 박자만 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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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계 콘서트, 세월호 애도 물결 따라 한 박자만 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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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나 기자] 콘서트장의 열기가 끓어오르기까지는 조금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 실종자 수색 일주일. 응답 없는 기다림이라고 말하기에는 어린 학생들이 아른거려 여전히 애통한 마음이 자리 잡고 있는 가운데 가요계 역시 잠정 휴업을 선언하며 애도 물결에 동참했다.

현재 대부분의 예능 방송 프로그램은 매일같이 결방 소식을 전할 정도로 사회적으로 숙연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가수들의 콘서트 일정 역시도 잠정 연기 혹은 취소 소식을 전하며 차분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먼저 가수 이문세 ‘대한민국 이문세-천안 콘서트’ 잠정 연기 소식을 전했다. 당초 4월19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이던 이문세 천안 콘서트는 애도 물결에 동참키 위해 잠정적으로 연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 같은 날 공연이 예정돼있던 가수 이승철 전국투어 콘서트 강릉 공연은 27일로 연기했다. 당시 이승철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기적을 기다리는 우리 모두의 기도가 이뤄지길 간절히 소망합니다”라고 밝히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또한 가수 이정 역시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5월 17일, 18일 예정됐던 두 번째 단독콘서트 잠정 연기 취소됐습니다”라고 공지했다. 앞서 이정은 SNS를 통해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한 분노 섞인 글로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밴드 콘서트도 예외는 없었다. 밴드 장기하와 얼굴들은 당초 이달 19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일본 밴드 자이니치 훵크와 합동 콘서트 ‘얼굴들과 손님들’ 개최 예정이었다.
그러나 그들은 공식 SNS를 통해 “이번 공연의 진행 여부를 두고 깊이 고민했다. 이 또한 많은 분들과의 약속인 만큼 취소 결정이 가볍지는 않았으나 무대에 서는 이들도, 관객들도 결코 온전히 즐거울 수 없는 상황인 까닭에 최종적으로 취소를 결정하게 됐다”며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한 착잡한 심경을 밝혀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편 가수 이선희의 경우 콘서트의 콘셉트를 바꾸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현실적으로 콘서트 연기가 불가능해지자 세월호 침몰 사고 사망자에 대한 추모 성격의 공연으로 전환을 선언한 경우라 볼 수 있다.  

앞서 이선희 소속사 측은 “1년 전 일정이 정해지는 공연장의 특성상 일정 변경이 불가하고, 만 명 이상의 관객에 스탭진 또한 수백명에 이르는 대형 공연이다 보니 수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가 생기게 되는 불가피한 상황이다”라며 “예정대로 이선희 30주년 기념 공연을 진행되나 세월호 침몰 사고 추모 성격을 가지게 되며 조용히 준비중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 콘서트라면 빼놓을 수 없는 개그맨 컬투 ‘2014 컬투쇼 파이야 전주 공연’도 잠정 연기를 알렸다. 이 같은 결정은 컬투 정찬우 김태균의 의견이 반영된 것으로, 그들은 “온 국민이 슬픔에 빠진 가운데 즐겁게 공연을 진행할 수 없다는 판단으로 이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앞서 장기하와 얼굴들 측이 언급한 대로 콘서트 역시 팬들과 가수들과의 크나 큰 약속이기에 ‘잠정 연기’라는 기약 없는 기다림을 전한다는 것 또한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콘서트 취소 소식이 잇따르는 이유는 차디찬 바다에서 고통 받았을 그리고 아직도 받고 있을지 모르는 어린 학생들에 대한 우리 어른들이 해줄 수 있는 최소한의 예의가 아닐까.

한편 세월호 침몰 사고로 ‘그린플러그드 서울 2014’ ‘월드 DJ 페스티벌’ 등 뮤직페스티벌 역시 애도의 표시로 일정을 뒤로 미루고 있다.

bnt뉴스 기사제보 star@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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