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454.48

  • 1.43
  • 0.06%
코스닥

675.84

  • 2.35
  • 0.35%
1/3

[인터뷰] 배우 예지원 “정글에서 또다른 나를 발견했다”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윤희나 기자] ‘배우 예지원’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다. 엉뚱하고 4차원적인 성격, 샹송을 좋아하며 내숭보다는 솔직하고 털털한 매력을 가진 배우.

예지원을 한 마디로 정의하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더욱 매력적이다. 오랜 배우 경력에서 묻어나는 노련함 속에 한편으로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순수하고 아이같은 모습이 공존한다.

이번 화보 촬영과 인터뷰에서도 예지원만의 넘치는 끼와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밤늦게까지 이어지는 촬영에서도 그녀 특유의 엉뚱하고 발랄함은 사라지지 않았다. 평소에도 화보 찍는 것을 좋아한다는 그녀는 마치 연기를 하듯 자연스럽게 포즈를 취했고 새로운 시도를 재미있어 했다.

촬영이 이어질수록 배우 예지원이 점점 더 궁금해졌다. 얼마 전 정글에서 촬영을 마치고 왔다는 그녀는 그 전과 많은 것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대자연과 극한 상황 속에서 많은 것을 경험하고 느꼈다는 그녀를 만나 정글 이야기부터 배우 예지원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오늘 화보 촬영이 인상적이었다. 무척 자유로워 보였는데 어땠나.
화보 찍는 것을 좋아한다. 배우니깐 여러 역할을 맡고 싶은데 그런 것들을 화보를 통해 체험 할 수 있어서 좋다. 이번 화보도 다양한 시도를 하고 새로운 것을 해서 즐기며 촬영했다.

얼마 전에 브라질로 ‘정글의 법칙’ 촬영을 갔다 왔다고 들었다. 
두 번째 정글 촬영이었는데 재밌었다. 부족원들끼리도 서로 잘 맞아 즐겁게 촬영했다. 김병만이 아빠 역할이고 류담, 박정철이 엄마 역할을 하는데 서로 잘 챙기고 친하게 지내도록 도와준다.

이번 브라질에서는 모든 것이 상상을 뒤엎었다. 처음 갔었을 때보다 더 힘들었다. 날씨가 제일 큰 변수였는데 비가 많이 와서 집짓는 것도 고생했었고 연을 가져갔었는데 하지도 못하고 다시 가져올 수 밖에 없었다.

정글에 갔다 온 후 많은 것이 달라졌을 것 같다. 가장 달라진 점이 있다면?
평소에는 TV도 안보고 갇혀 살았던 편이었다. 정글을 갔다 온 후 이제는 주변을 돌아보게 됐다.

원래 스스로 걱정과 고민이 많은 편이었는데 정글을 갔다 온 후 많이 변했다. 정글에서는 하루를 온전히 현재에 집중해 살기 때문에 다른 생각을 할 틈이 없다. 미래를 걱정하고 과거에 얽매이는 것조차 사치다. 현재를 즐기며 감사하게 살 수 있게 됐다.

처음 ‘정글의 법칙’ 출연을 결정하기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처음 제의를 받았을 때 망설였었는데 당시에 하고 있던 드라마 감독님이 적극 추천해줬다. 그 때가 배우로서 연기 전환점을 생각하던 시기였다. 예능 속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여배우로서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정글에서 적응을 잘하는 것처럼 보였다. 자유롭고 엉뚱한 행동들도 많이 하던데
정글에서는 솔직한 내 모습이 자연스럽게 나온다. 굶고 생존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원초적인 모습이 나오는 것 같다.


그럼 정글 속 예지원과 실제 예지원과 비슷한건가
비슷한 면도 있고 사람에게는 다양한 모습이 있다. 실제 성격은 낯을 많이 가리고 털털한 편이다. 어렸을 때 형제들 사이에서 3형제처럼 자라서 어머니가 여성스러워지라고 일부러 무용을 시켰을 정도였다.

정글에서는 힘든 상황이지만 즐겁게 지내기 위해서 더 오버해서 웃고 엉뚱하게 행동하며 긍정적으로 행동하려고 했던 것 같다.

이제 배우 예지원에 대한 이야기 하자. 예지원하면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가 떠오른다.
내 자신이 녹아 있는 연기를 하려고 한다. 연기자는 삶을 표현해야하기 때문에 매 작품마다 달라진 역할에 따라 나를 초기화한다. 연기를 오래했다고 해서 편한 게 아니라 더 어려워진다.

인물을 어떻게 표현할까 고민하고 공부하게 된다. 적응하는데 많은 시간이 들어가지만 그만큼 얻는 것이 더 많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했던 작품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캐릭터와 작품이 있다면 무엇인가
하나를 꼽을 수 없다. 사람들을 흥행과 같은 결과를 이야기하지만 그런 것들은 하늘이 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작품을 할 때는 생각하는 것과 마음가짐은 다 똑같다. 매순간이 새롭고 최선을 다한다.

배우라는 직업에 푹 빠져있는 것 같다. 어렸을 때부터 배우가 꿈이었나?
어렸을 때 어머니가 무용을 시켜서 대학교도 무용 시험을 봤는데 떨어졌다. 가끔은 실패가 성공의 어머니라는 것이 맞다. 그때 시럼에서 떨어지지 않았다면 지금 무용수가 돼있을 것이다.(웃음) 떨어지고 난 뒤 연기를 시작했다.


연기자가 천직이라고 생각하나?
연기를 처음 하면서 들었던 생각이 ‘내가 왜 이걸 이제야 알았지?’였다. 그만큼 연기를 하면서 내가 점점 진화하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나를 성숙하게 만들어주면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준다.

원래 공부를 싫어했는데 인물을 알려면 공부도 해야 하고 책도 봐야한다. 사회성이 낮았는데 연기를 하면서 같이 작업하는 것에 익숙해졌다. 또한 작품을 통해 좋은 사람들을 만난 것도 행운이다.

배우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배우의 매력은 사랑이다. 사랑을 해야 작품을 할 수 있다. 배우가 얼마만큼 자신을 내려놓고 배역에 빠졌는지는 보면 다 알 수 있다. 나를 숨길 수 없기 때문에 나를 바꾸지 않으면 연기를 할 수 없다. 그런 것들이 재미있다.

언제부턴가 ‘골드 미스’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닌다. 결혼 계획은 없나
결혼하고 싶다. 어렸을 때부터 결혼을 아이 5명 낳고 살고 싶었는데 바쁘게 살다보니 하지 못했다. 예전에는 일이 많은 사람들이 부러웠는데 지금은 아이를 키우는 친구들을 보면 가장 부럽다.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계획과 꿈을 말해달라
6월에는 연극 ‘엄마를 부탁해’를 할 계획이다. 또한 ‘전주 국제 영화제’에서 심사를 맡을 예정이며 현재 여러 영화 시나리오를 검토 중이다.

나는 대중들에게 선택되는 사람이다. 배우라는 직업으로 좋은 작품을 만나 대중들 앞에 나서고 싶다. 결혼도 하고 싶다(웃음)

기획 진행: 윤희나
포토: bnt포토그래퍼 장봉영
영상 촬영, 편집: 이홍근, 이보름
의상: 맘누리, 제시뉴욕, 딘트, 헤베의 옷장
구두, 시계: 탠디, 베카앤벨
액세서리: 뮈샤, 라뮈샤
선글라스: 반도옵티컬
헤어: 까라디 유미 실장
메이크업: 까라디 문현진 원장



bnt뉴스 기사제보 fashion@bntnews.co.kr

▶ 잘 나가는 ★들의 ‘시크릿’ 패션&뷰티템!
▶ 부부금실만큼 패션센스도 찰떡궁합 스타커플
▶ 무심한 듯 시크하게 ‘블랙&화이트룩’의 매력
▶ [뮤지컬, 스타일을 노래하다] 레 미제라블
▶ 올 봄, 돋보이고 싶다면 ‘컬러’로 말해요
- 염색되는 샴푸, 대나무수 화장품 뜬다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