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C가 호주 온라인 자동차 기업 카세일즈닷컴과 합작회사 'SK엔카닷컴'을 출범했다고 16일 밝혔다.
양사는 이 날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SK엔카닷컴 공식 출범 행사를 열었다. SK C&C는 중고차 유통업체 SK엔카의 온라인 사업부문을 분리, 지분의 49.9%(24만9,999주)를 카세일즈닷컴에 매각하는 방식으로 합작법인을 세웠다. 거래규모는 1,175억원에 이른다.
새 회사는 SK C&C의 자회사로 운영된다. 경영권과 대표이사 임명권도 SK C&C가 갖는다. 초대 대표는 SK엔카 대표 박성철 전무가 맡는다.
카세일즈닷컴은 1999년 설립된 호주 최대 온라인 자동차 전문기업이다. 지난해 기준 매출액은 2억1,510만 호주달러(한화 약 2,069억 원), 영업이익 1억1,760만 호주달러(약 1,140억원), 시가총액 20억 호주달러(약 1조9,000억 원) 등을 기록했다. 브라질, 말레이시아 등의 대형 자동차 온라인 기업의 지분을 다수 확보하기도 했다.
SK엔카닷컴은 '동북아 빅데이터 기반 온라인 자동차 유통 플랫폼'을 표방했다. 국내와 호주 시장에서 검증된 빅데이터 기반의 온라인 자동차 통합 서비스를 글로블 규모로 구현한다는 것. 사업 범위를 한국과 호주를 비롯 일본, 중국 등으로 확대해 동북아권 자동차 관련 업계와 소비자를 모두 아우른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중고차 진단·보증 서비스의 세계화를 추진하고, 기존 상용차 중심에서 상용차까지 거래 범위를 전 차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허위 매물 근절, 가격 투명성 확보. 중소판매자 및 소비자 이익 보호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주요사업은 온라인 중고차 매물광고, 중고차 시세 및 정보서비스, 영업 및 재고관리 등 판매사 지원 솔루션 제공, 매매지원 컨설팅 등 중고차 거래관련 종합서비스가 될 전망이다. 현재 SK엔카의 오픈마켓 형식을 유지하면서 사업범위를 확대한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향후 새로운 정보 검색 엔진을 도입하고, 사용자 분석을 기반으로 신규 서비스도 개발할 것이라고 회사는 덧붙였다.
정창길 SK C&C 사장은 "국내 자동차 사업자가 중국, 일본 등 동북아 시장에 진출하는 데 발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자동차 관련 모든 정보와 서비스를 온라인과 모바일로 손쉽게 이용하는 글로벌 유통 플랫폼의 표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렉 로벅 카세일즈닷컴 사장은 "양사간 시너지를 바탕으로 SK엔카닷컴의 실질적인 성장을 이뤄낼 것"이라고 전했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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