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희 기자] 2014년 스포츠, 아웃도어 업계 화두로 ‘키즈’가 떠오르고 있다. 올해 업계 통계에 따르면 블랙야크, 밀레, 빈폴아웃도어, EXR, 뉴발란스 등 스포츠, 아웃도어 브랜드 70% 이상이 ‘키즈 라인’ 확대에 열을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포츠 업계가 ‘키즈’에 주목하는 이유는 최근 방영 중인 KBS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 MBC ‘아빠! 어디가?’ 등 가족 프로그램의 인기도 한 몫 했다. 가족 프로그램 인기의 여파로 인해 자연스레 부모와 아이가 똑같이 옷을 입는 ‘미니미 룩’도 2014년 패션 키워드로 떠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브랜드 입장에서는 키즈를 공략해 미래의 잠재고객을 확보하겠다는 의미가 크다”며 “더불어 부모와의 연계 판매를 통해 2배 이상의 수익 창출 가능하다는 점이 ‘키즈’를 놓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전했다.
‘키즈라인’ 출시 봇물 속에 자사의 제품을 부각시키기 위한 브랜드의 마케팅 방법도 각양각색이다. 실제 키즈 단독 매장을 론칭하는 브랜드가 있는가 하면, 대부분의 브랜드는 S/S 시즌 주력 제품을 ‘키즈 라인’으로 잡고 적극 홍보에 나서고 있다.
스포츠 업계에서 키즈에 먼저 눈을 돌린 브랜드로는 2013년 8월 업계 최초로 블랙야크 키즈 단독 매장을 오픈한 케이스가 있다. 키즈 전용 매장과 매장에 또 다른 매장을 운영하는 숍인숍 운영방식을 통해 현재 총 108개 지점에서 키즈 제품을 판매 중인 것.
반면 단독 매장은 아니지만 빈폴아웃도어는 최근 에버랜드 내에 매장을 열고 키즈 상품 라인에 집중할 계획을 밝혔다. 빈폴아웃도어는 김수현-수지 바람막이 재킷으로 유명한 윈드브레이커를 키즈 제품으로 새롭게 선보이고 의류, 가방, 운동화, 모자, 샌들 등 보다 더 다양하게 제품군을 내놓고 있다.
EXR 역시 S/S 시즌 키즈 라인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R은 다채로운 컬러의 러닝화를 이번 시즌 남,녀 주력 키즈 제품으로 내세웠다. 뿐만 아니라 오는 5월에 선보일 신제품인 수분 흡수력과 건조력이 탁월한 쿨론(Coolon) 소재의 스마트 패키지인 ‘X-energy’ 또한 키즈 라인이 출시될 것으로 알려져 주목을 받고 있다.
브랜드 관계자는 “내 아이에게 예쁘고 좋은 옷을 입히고 싶은 부모의 마음이 키즈 시장을 활성화 시키는 원동력이 되고있다“며 “많은 브랜드들이 포화 상태인 업계의 새로운 돌파구로 키즈라인에 주목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코오롱스포츠, 밀레, 뉴발란스 등의 스포츠, 아웃도어 브랜드에서도 키즈 제품군 확대에 점차적으로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출처: MBC 예능 ‘아빠! 어디가?’ 방송 캡처, EXR 키즈, 블랙야크 키즈, 뉴발란스 키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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