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희 기자] 라프 시몬스가 떠나면서 질 샌더의 컴백 이후 3번째 쇼인 2014 SS 컬렉션은 직선과 곡선을 오가는 완벽한 미니멀리즘의 조화 속에서 이루어졌다.
그는 이번 쇼를 지극히 모던하고 흔들리지 않는 여성을 표현하며 매니시한 테일러링부터 엘레강스한 드레스까지 매력적인 룩들의 향연 속에서 완성시켰다.
투명한 벽이 세워진 런웨이는 실루엣과 소재에 대한 새로운 탐구로 채워졌다. 다트를 의도적으로 잘라버리거나 비대칭으로의 재단하고 둥글게 재단해 정립시킨 독특한 구조와 볼륨은 빳빳한 와플 조직의 라피아 소재, 석고 같은 요철의 자카드, 빼곡히 장식된 깃털 장식과 어우러졌다.
어깨선을 둥글린 코트와 재킷, 종아리를 스치는 길이의 뉴 보이시 팬츠, 흑백의 리틀 드레스가 익숙한 듯 새로웠다면 이탈리아 아티스트 알리기에로 에 보에티의 그림 같은 화려한 색채의 프린트는 무채색 컬렉션에 생기를 불어넣는 역할을 했다.
여기에 버켄스탁처럼 투박한 스트랩 샌들, 뭉툭한 클리퍼 슈즈, 봉투 같은 사각 클러치 백까지 더해지자 그야말로 동시대가 원하는 ‘쿨 모더니즘’이 완성되었다.
그는 자신의 컬렉션을 ‘자유로운 조합의 강력한 아름다움’이라고 묘사한다. 스스로 미니멀리스타라고 생각하기보다는 항상 절제된 표현 속에 우아함을 추구하고자 하는 그녀의 신념이 오롯이 구현된 것이다. (사진제공: 트렌드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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