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시장 내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큐오로스(Quoros)'가 내년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간다.
큐오로스는 유럽 내 경쟁자를 한국과 일본차로 정하고, 유럽 기술로 만든 제품력에 중국 생산에 따른 저렴한 가격으로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4일(현지시간) 2014 제네바모터쇼에서 만난 큐오로스 해외 판매 및 마케팅 담당 크리스티아노 칼루티 이사는 오토타임즈와 만나 향후 큐오로스의 유럽 판매 전략을 소개했다. 먼저 칼루티 이사는 큐오로스의 개발 배경을 강조했다. 뮌헨에 있는 큐오로스 디자인센터와 중국 상하이 디자인 센터의 협업으로 제품이 완성됐다는 것. 또한 개발 과정의 대부분이 유럽, 특히 독일에서 이뤄져 제품력은 상당히 높다고 강조했다. 실제 큐오로스 내부에 앉아보면 소재가 고급스럽고, 조립단차가 일정 간격을 이루는 등 마무리 품질이 수준급에 달한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체코에서 건너온 한 자동차 전문기자는 "슬로바키아에선 시범 판매가 이미 시작된 것으로 안다"며 "기대 이상으로 제품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유럽은 몰라도 동유럽은 가격 경쟁력이 매우 중요한 구매 이유"라고 덧붙였다.
이런 점을 노린 듯 칼루티 이사는 서유럽 판매 가격을 이미 설정했다고 말했다. 큐오로스 세단과 해치백 등의 최고급 트림 가격을 2만960유로(한화 약 3,080만원)로 정한 것. 그는 "설정 가격은 어디까지나 최고급 트림을 말한다"며 "해당 가격에서 트림별로 계속 내려나가는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얼마까지 내려갈 것이냐는 질문에는 "한국이나 일본차보다 비싸지는 않겠지만 그렇다고 아주 저렴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큐오로스는 중국 체리자동차와 이스라엘 코퍼레이션이 공동 합작한 회사로, 개발은 유럽에서 도맡아 했다. 디자인, 마케팅, 제품개발 등을 모두 유럽 완성차업계 출신 임원들이 맡았으며, 생산은 중국이 한다. 지난해 중국 내에서 판매에 돌입한 뒤 상당한 호응을 얻는 중이다. 유럽 내 마그나 슈타이어, 콘티넨탈, 보쉬 등이 개발에 참여했고, 중국 내 생산량을 향후 45만대까지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제네바=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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