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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타일을 말하다] 문화와 예술의 클라이맥스를 꿈꾸다,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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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현 기자] 클래식하고 아름다우며 가는 곳곳마다 낭만과 로맨스가 흘러 넘치는 도시, ‘파리’. 그 지독히도 아티스틱한 도시의 정취와 미묘한 기운을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는 그대로 담아 내고 있다.

일명 ‘어른들을 위한 환타지’라고도 불리는 이 영화는 환상적인 장면들로 관객들의 심장 박동수를 증가케 하는 반면 그것이 허구인 것을 깨달았을 때의 허무함과 좌절도 선사한다. 그런면에서 이 영화는 어쩌면 ‘마법’이 아닌 ‘마술’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으리라 생각된다.

‘미드나잇 인 파리’는 미국인 작가 길(오언 윌슨)이 약혼자와 함께 온 파리여행에서 우연히 시간 여행을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스토리를 다루고 있다. 자신이 늘 동경하던 1920년대로 시대를 거슬러 올라 헤밍웨이, 피츠제럴드, 피카소 등의 인물과 마주하게 된 그는 만인의 연인 아드리아나(마리온 꼬띠아르)를 만나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된다.

이 영화는 줄거리부터 다소 동화적이고 황당한 상상력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현실과 환상 어쩌면 이상을 넘나들며 ‘방황’할 법도 하지만 시종일관 길을 따라다니는 관객은 즐겁고 유쾌하다.

94분 동안 이 영화를 보고 있노라면 마치 우디 앨런이 “나는 파리를 사랑해, 당신들도 파리를 사랑해야만 해”라고 이 ‘도시’에 대한 사랑을 종용하는 것 같은 착각마저 든다. 그만큼 그는 도시의 예술적 감성과 낭만적 풍경을 상세히, 그리고 아름답게 표현했다.


또한 그는 각 시대에 맞는 의상과 액세서리로 시공간을 완벽하게 구분하고 있는데 2011년의 길과 약혼자 이네즈(레이첼 맥 아담스)는 세련되고 모던한 룩을, 1920년대의 신여성을 대표하는 인물 아드리아나는 화려하고 감각적인 아르데코 패션을 완벽히 재현했다.

낭만적인 선율의 연속이 보는 이의 아드레날린을 자극하는, 한 없이 두근거리고 한 없이 로맨틱한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 문화와 예술의 꽃이 만개한 도시 파리로 떠나보자.


2011년의 여인 이네즈는 심플하고 현대적인 의상에 레트로한 무드를 선사하는 코디로 보는 이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화이트 컬러의 모던한 셔츠 원피스나 고급 소재의 면티에 브라운 벨트를 착용해 세련된 하이웨이스트룩을 선보였다.

특히 가구점에서 입었던 고급스러움과 캐주얼한 느낌을 동시에 자아내는 샤넬 트위드 재킷은 그의 패션감각은 물론 캐릭터의 배경까지 보여주는 역할을 했다. 또한 그는 선글라스와 체인백, 웨지 힐, 고급 액세서리 등으로 여행객의 여유로운 모습을 보여줌과 동시에 전체적인 룩에 활력을 더했다.

A라인으로 떨어지는 의상이 일자 라인의 드레스를 주로 입는 1920년대의 아드리아나와 상징적인대조를 이루고 있고 이네즈의 의상 속에 보이는 모던한 핀턱 주름이나 모노톤의 색감은 현재의 시간을 대표하는 아이템으로 사용되고 있다. 


1920년대 여인 아드리아나는 고혹적인 외모와 저음의 매력적인 목소리로 헤밍웨이, 피카소, 주인공 길의 마음을 사로잡는 팜므파탈의 여성이다. 그는 탱탱하고 말려 올라간 짧은 웨이브 머리와 스트레이트 실루엣의 드레스로 여성스러우면서도 사랑스러운 모습을 연출했다.

그동안 여성의 신체를 속박했던 코르셋에서 탈피, 활동성과 실용성을 중시한 아르데코풍 드레스는 무릎을 살짝 덮는 기장과 일자로 떨어지는 라인이 특징이다. 또한 화려한 비즈장식과 깃털, 레이스 등의 디테일을 가미해 포인트를 더하는 것도 빼놓지 않았다.

극 중 샤넬 코코의 보조로 일하는 아드리아나는 자유로운 사상과 세련된 패션으로 ‘플래퍼’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으며 그의 감각적이고 고풍스러운 스타일링은 2000년대를 살고 있는 관객들도 반할 만한 것이었다.

전체적인 구성은 심플하지만 세심한 디테일이 눈에 띄는 드레스와 화려한 클로슈, 헤드피스, 팔찌등 다양한 장신구의 믹스매치는 패션 그 이상의 아름다움을 담고 있다.
(사진출처: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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