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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배우 황지현 “배우는 나의 운명,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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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나 기자] 막힘없이 인터뷰를 응하던 배우 황지현이 말문이 막혔다.

대답하기 곤란한 스캔들도, 이상형에 대한 질문도 아닌 연기의 정의에 대해 묻는 질문이었다. 연기에 철이 든 이후 연기와 배우란 직업이 더 좋아졌지만 그만큼 더 어려워졌다고 천천히 말문을 연 그녀는 신중히 그리고 조심스럽게 대답을 이어나갔다.

그녀는 “연기에 대해서 잘 모르던 신인시절에는 오히려 연기에 대해 쉽게 이야기할 수 있었다. 하지만 연기에 대해 조금 철이 든 후, 연기를 정의 내리기가 더욱 어려워 졌다”고 말했다. 아직 연기와 배우란 직업에 대해 말할 수 있는 위치가 아니라는 것.

하지만 연기에 대한 자신의 열정을 말할 때는 그 어느 때보다 두 눈을 반짝였다. 그녀가 얼마나 연기 그리고 배우라는 직업을 좋아하는지 말하는 표정만으로도 느낄 수 있을 정도.

사람이 정말 좋은 것을 말할 때는 특별한 이유를 댈 수 없다고 한다. 황지현 역시 “그냥 연기가 정말 좋다. 운명이라고 생각한다. 운명이 아니라고 하기 에는 연기하는 것 자체가 행복하다”고 말했다.

지금 배우가 되지 않았더라도 돌도 돌아 결국에는 이 일을 하게 됐을 거라는 그녀. 연기와의 운명론을 믿는 황지현이 문득 궁금해졌다. 아직 세상에 드러난 것보다 더 매력을 숨기고 있는 그녀를 만났다.


Q. 오랜만에 모습을 보는 것 같다. 그동안 어떻게 지냈나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을 하고 있다. 극중에서 대령의 약혼녀 엘자 역할을 맡아 이뤄지지 않은 사랑을 연기하고 있다. 현재 서울, 대구, 부산 공연을 마쳤고 공연 평이 좋아서 지방 공연까지 다니고 있다. 

Q. 뮤지컬 ‘마리아 마리아’ 이후 6년 만에 공연이다. 소감이 남다를 것 같은데

오랜만에 무대에 섰는데 그 무대에서의 희열을 뭐라고 해야 할지 표현을 못하겠다. 브라운관에서는 느낄 수 없는 매력이 뮤지컬에는 있다. 관객들과 함께 호흡하고 무대 위에서 그들의 반응이 바로 느껴지는 것이 재밌고 생동감 넘친다.

Q. 처음 뮤지컬을 할 때와 달라진 점이 있나?

‘마리아 마리아’ 공연을 할 때는 정말 연기가 무엇인지, 지금 생각해보면 멋모르고 한 것 같다.(웃음) 그 공연 이후 연기의 철이 든 것 같다. 연기가 진짜 어려운 것이라는 걸 깨달은 순간, 연기에 대해 깊게 생각하게 되더라. 지금은 무대에서 즐겁다고 생각하는 것이 10% 라면 나머지 90%는 부족한 부분을 어떻게 채울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

Q. 뮤지컬의 매력에 푹 빠진 것 같다. 앞으로 드라마, 뮤지컬 중 어떤 분야에서 더 활동할 계획인가

뮤지컬도 좋지만 앞으로는 나의 처음 시작이 드라마였기 때문에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 앞으로 영화, 드라마를 중심으로 할 것 같다. 하지만 음악과 무대를 정말 좋아하기 때문에 휴식하는 시간에 기회가 된다면 공연을 꼭 하고 싶다. 연기부터 음악까지 내가 좋아하는 것이 다 있는 것이 바로 뮤지컬이다.

Q. 그렇다면 배우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배우의 매력을 어떻게 표현해야할까. 그냥 너무 좋다.  매력조자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매력적이다. 한마디로 정의하기에 배우의 매력은 더 깊은 것 같다. 연기를 잘 모르던 신인 시절에는 연기에 대해 쉽게 얘기할 수 있었지만 조금씩 철이 들기 시작하면서 오히려 정의를 내리기 어려워졌다. 지금은 조금씩 알아가는 단계다. 다음에 만나면 이 부분에 대해서 꼭 대답하겠다.(웃음)

Q. 처음 연기자가 된 순간이 궁금하다. 어렸을 때부터 배우가 꿈이었나?

어렸을 때는 바이올린을 켰다. 지금도 언니 2명은 음악을 하고 있을 정도로 집안 전체가 음악과 관련된 활동을 하고 있다. 당연히 음대를 가고 음악가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고등학교때 우연한 기회에 화장품 클린앤클리어 모델로 캐스팅됐다. 그 후 자연스럽게 모델과 배우의 길로 접어들게 됐다. 그 후 시트콤 논스톱과 드라마로 활동하게 됐다.


Q. 그렇다면 지금 배우가 되지 않았다면 음악가 황지현의 모습을 봤을 수도 있었겠다.

아니다. 결국에는 배우를 하고 있었을 것 같다. 그 시기가 좀 당겨졌을 뿐이지 결국엔 운명처럼 배우가 됐을 것이다. 운명이 아니라고 하기 에는 이 일을 하는 것 자체가 정말 행복하다. 다른 곳을 돌아서라도 결국엔 이 길을 택했을 것 같다.

Q. 정말 연기를 사랑하는 것 같다. 연기를 할 때 항상 즐겁고 행복한가?

처음부터 나는 항상 즐거웠던 것 같다. 아무리 스케줄이 바쁘고 피곤해도 카메라 앞에 서면 괜찮아졌을 정도. 일이 많아서 힘들다고 생각하기 보다는 항상 감사하고 즐겁게 일하려고 한다.

Q. 성격이 밝고 긍정적인 것 같은데, 주위 사람들은 무엇이라고 말하나

첫인상이 다가가기 어렵고 깍쟁이같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하지만 주위에서 말을 몇 마디 나눠보면 보기보다 털털하고 솔직하다고 말하더라. 특히 밝고 긍정적이라고 말하던데 이것은 부모님의 영향도 크다. 나도 항상 긍정적이지는 못하지만 긍정과 감사의 힘을 믿기 때문에 스스로 즐겁게 생각하려고 한다. 감사한 마음으로 일하면 그 이상의 감사할 일들이 생기는 것 같다.

Q. 앞으로 배우로서 맡고 싶은 배역이 있다면 무엇인가

사실 그동안은 갖고 있는 이미지 때문에 차갑고 시크하고 도시적인 캐릭터가 주였다. 그 역할을 해도 좋지만 정반대의 캐릭터라면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꾸밈없고 소박하지만 당당하게 살아가는 역할을 하고 싶다.

Q. 인생 그리고 연기의 롤모델은 누구인가

전도연 선배님을 정말 좋아한다. 굉장히 소박하고 순수한 얼굴을 가지고 있으시면서 동시에 도시적인 느낌까지. 여러 가지 색을 갖고 있는 배우라고 생각한다. 특히 이미지 변신을 잘하시는 그런 모습이 부럽고 닮고 싶고 연기에 대한 강한 열정도 존경스럽다.

Q. 마지막으로 배우 황지현의 최종 꿈은 무엇인가

나의 꿈은 어떻게 보면 소박하게 들릴 수 있지만 굉장히 어려울 수도 있다. 나이가 많이 들어서까지 연기하는 것이 꿈이고 목표다. 유명하고 좋은 배우가 되는 것도 좋지만 욕심 부리지 않고 할머니가 돼서까지 꾸준히 연기를 하고 싶다. 나중에 연기시상식에서 공로상을 받으면 좋을 것 같다.(웃음)


기획 진행: 윤희나
포토: bnt포토그래퍼 오세훈
의상: 제시뉴욕, 핑키걸, 모스아일랜드
주얼리: 리치봉
슈즈, 시계: 탠디, 베카앤벨
헤어: 이경민 포레 재선 원장
메이크업: 이경민 포레 지선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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