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는 중국 현지법인이 1월 중국시장에서 총 17만5,224대를 팔아 월간 최대 판매실적을 달성했다고 4일 밝혔다.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중국 현지법인인 베이징현대와 둥펑위에다기아가 1월 중국에서 각각 11만5,198대와 6만26대 등 총 17만5,224대를 판매했다. 이는 역대 월간 최대 실적인 지난해 1월(16만3,090대)보다 약 7% 늘어난 수치다.
현대차는 전체 10개 차종 중 베르나(2만5,097대), 랑동(2만3,295대), 위에둥(1만7,600대), 투싼ix(1만4,530대), 밍투(1만1,749대) 등 5개 차종이 1만 대 이상을 기록했다. 특히 밍투는 출시 후 2개월 연속 1만 대 이상 판매됐다.
기아차는 K시리즈와 스포티지R 등 신차가 판매를 주도하며 처음으로 월간 6만 대 판매를 달성했다. K3(1만 5,041대), K2(1만 3,760대), K5(5,459대), 스포티지R(8,829대) 등 4개 차종이 전체의 71.8%를 차지했다.
양사는 올해 중국 승용차시장이 정부 주도의 도시화 확산과 내수 중심의 안정적 경제성장 추진 등으로 11.6% 성장, 1,692만 대 규모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환경문제로 인한 일부 대도시의 자동차 구매제한정책이 확산되고, 업계 전반의 생산능력 강화와 일본업체들의 적극적인 판매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봤다. 회사측은 이러한 어려움을 판매와 브랜드, 품질 등의 균형있는 성장으로 극복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베이징현대 3공장 증설 및 둥펑위에다기아 3공장 가동으로 179만 대의 생산능력을 확보한다. 또 베이징현대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从现代到未来(현대를 통해 미래로)'라는 브랜드 슬로건으로 판매와 브랜드의 균형있는 성장을 모색한다. 둥펑위에다기아 역시 올해를 '소비자 감동의 해'로 삼고 소비자 응대, 자동차 인도, 정비 등 판매 프로세스를 개선할 예정이다.
사회공헌 활동도 확대한다. 기아차는 올해 1월 중국 세계 문화유산 보호를 위한 신규 사업을 운영해 공자의 도시 산둥성 취푸에서 공자관련 유적 안내시설 보수, 주변 환경 정비 등을 펼쳤다. 기아차 생산거점인 장쑤성 옌청시에서는 소외계층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벌였다. 하반기에는 현대차가 중국 내륙지역 사막화 방지사업을 전개한다.
한편, 양사는 올해 중국시장에서 전년 대비 8.4% 성장한 171만 대 판매를 목표로 삼았다. 베이징현대가 105만 대 생산능력을 최대한 가동해 108만 대 달성을 추진하며, 둥펑위에다기아가 상반기중 3공장 본격 가동에 따라 15.2% 성장 및 63만 대 판매를 목표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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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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