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기아자동차가 하이브리드 제품군을 강화하고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자 한국토요타가 반색을 표하고 있다. 토요타의 하이브리드 차종이 덩달아 재조명받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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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말 그랜저와 K7 하이브리드를 출시하고 본격적인 홍보에 돌입했다. 글로벌 시장 내 하이브리드 판매는 증가하지만 내수가 후퇴하는 만큼 국내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그러자 하이브리드 강자인 한국토요타가 내심 반색을 하고 나섰다. 현대기아차가 하이브리드를 내세울수록 비교 차종으로 토요타가 오르내릴 수밖에 없어서다. 그야말로 반사이익이 나타나는 형국이다. 한국토요타 판매사 관계자는 "최근 캠리와 프리우스 관련 문의가 증가했다"며 "올해 마땅한 신차가 없어 고민이었는데 의외의 숨통이 트인 기분"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ES300h를 내놓으며 성장한 렉서스도 마찬가지다. 렉서스 판매사 관계자는 "국산차가 준중형에서 중형차에 이르는 하이브리드 제품군을 완성하면서 하이브리드에 관심을 갖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ES300h 인기도 한동안 꾸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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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토요타의 반사이익에도 현대기아차는 장기전을 준비하겠다는 입장이다. 글로벌에서 하이브리드 판매가 꾸준히 늘어나는 중이고, 향후 성장 가능성도 크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지난해 현대기아차의 국내 하이브리드 판매는 감소했지만 미국 내에선 30% 가량 성장했다. 회사 관계자는 "그랜저와 K7 하이브리드를 통해 중형차까지 제품군을 확대했고, 향후에는 대형 하이브리드까지 고려할 것"이라며 "하이브리드 뿐 아니라 디젤과 전기차 등 친환경차 제품군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2009년 아반떼와 포르테 하이브리드를 통해 하이브리드 시장에 본격 진출한 후 2011년 쏘나타와 K5 하이브리드를 투입했다. 지난해는 그랜저와 K7 하이브리드를 추가하며 제품군을 강화했다. 하지만 실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 하이브리드(아반떼, 포르테, 쏘나타, K5, 그랜저) 판매는 2만2,053대에 그쳐 전년 대비 약 26% 후퇴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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