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비전을 이끄는 사람들
비전오토모티브는 총 36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18명의 영업부문은 김종봉 영업대표 상무가 총괄하며, 서비스센터는 서비스매니저 김하균 상무가 관리한다. 각자 맡은 분야는 다르지만 이들의 목표는 하나다. CS(고객서비스) 부문 1위 판매사가 되는 것.
김 상무는 수입차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이다. 여러 수입차 브랜드를 두루 거쳐 경력을 쌓은 김 상무는 지난해 비전오토모티브에 합류, 영업체계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신생 판매의 영업부를 담당한만큼 실적에 대한 부담도 클 터. 그러나 그는 "당장 눈 앞의 실적보다 사람이 우선"이라는 대답을 내놨다.
"좋은 서비스는 좋은 마음에서 나옵니다. 회사가 직원을 잘 챙겨야 밖에 나가서도 일을 잘 하겠죠. '팀원은 주인공, 임원은 어시스트'라는 게 제 지론입니다. 판공비 대부분이 직원들과 식사비로 나가네요"
여타 판매사와 달리 비전오토모티브의 임원실은 2층 전시장 바로 옆에 아담하게 자리잡고 있다. 임원실을 작게 만드는 대신 사무실, 사물함 등 각 사원에게 돌아갈 공간을 최대한 확보했다. 이 처럼 모든 직원들과 격의없이 지내려 노력한 ‘내 사람 챙기기’는 즉각 효과를 발휘했다. 현장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다양한 건의사항이 쏟아진 것.
"직원의 아이디어로 리셉션과는 별도로 전시장 입구에 인포데스크를 설치했습니다. 방문객들이 주차장에 들어설 때부터 직접 맞이하자는 취지입니다. 사실 수입차 전시장은 왠지 불편한 느낌을 줄 수 있잖아요. 내방객이 편안하게 전시장을 방문하기 위한 아이디어인 셈입니다"
최근 일본 브랜드가 국내에서 판매가 부진한 가운데에도 비전오토모티브는 신생사라는 단어가 무색하게 단시간에 수원 수입차시장에 뿌리를 내렸다. 임직원들이 나서 영업일선의 기를 살려준 게 주효했다. 회사의 믿음에 직원들은 성과로 답했다.
"영업이든 경영이든 중요한 건 상대방에 대한 배려입니다. 무리한 영업으로 판매 1위를 하기보다 수익률 1위 판매사가 되는 게 목표입니다. 고객에게는 최상의 가치를 제공하는 판매사, 직원들에게는 믿고 다닐 수 있는 일터로 만들고 싶습니다"
김하균 상무는 혼다 서비스부문에서 오랫동안 종사해 오다 최근 수원 광교 서비스센터가 본격 운영을 시작하면서 비전오토모티브에 합류했다. 신생 딜러사에 합류했음에도 서비스 질에 대한 자신감이 대단했다.
"신생 딜러사가 서비스센터를 운영하는 경우 장비는 좋아도 서비스 수준이 떨어지는 예가 종종 있습니다. 직원들이 새로운 환경과 업무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거지요. 그런데 저희 정비팀은 경력이 많은 데다 벌써 수 년째 손발을 맞춰온 식구들입니다. 최신 설비에 최고의 팀워크를 더했으니 작업 질은 어디 내놔도 부끄럽지 않다고 자부합니다"
서비스센터는 무엇보다 고객 배려가 최우선이라는 게 김 상무 생각이다. 차에 문제가 생겨 서비스센터를 찾은 고객의 속이 편할 리가 없다. 다른 곳보다 서비스 마인드가 중요한 곳이 정비분야라고 김 상무는 강조한다.
"무엇보다 고객 이익이 우선입니다. 직원들에게 항상 ‘내가 불편할수록 고객과 동료가 편하다’고 말합니다. 내 몸이 고단한 만큼 상대방에게 혜택이 돌아가기 때문입니다. 신뢰가 쌓여야 고객도 다시 우리 서비스센터를 찾습니다. 소탐대실의 우를 범하지 말자고 제 자신도 항상 다짐하곤 합니다"
서비스부문은 그 자체로도 수익을 창출하지만, 영업신장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게 김 상무의 판단이다. 자동차는 소비재 중 집 다음으로 비싼 상품이다. 또 오랜 시간 소비자와 함께하는 동반자 역할이 크다. 판매 후 관리가 중요한 이유다.
"비전오토모티브는 판매점과 서비스센터가 가까이 있습니다. 그 거리만큼 판매와 사후관리가 유기적으로 이뤄진다는 장점이 있지요. ‘혼다 수원전시장에서 차를 사면 믿을 수 있다’는 신뢰를 쌓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비전오토모티브 임직원들은 고객들에게 ‘쓴 소리를 아끼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부족한 점은 겸허히 받아들이고 고객 입장에 서서 한 걸음 더 다가가겠다는 의지다. CS 1위를 목표로 한다는 이들의 고객감동 서비스는 현재도 진행형이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사진/권윤경 기자 kwon@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