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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남보라 “13남매, 가족에 대한 부담감 사실”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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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아 기자]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사람들이 있다.

열 마디 말 대신 빛나는 눈빛으로 이야기하는 배우 남보라 역시 그런 사람 중 하나. 패션화보촬영을 위해 bnt스튜디오에서 만난 배우 남보라는 앳된 외모와 달리 말투 하나, 행동 하나에서 발랄함과 성숙함이 동시에 묻어났다.

13남매의 맏딸로 처음 얼굴을 알리기 시작해 MBC 드라마 ‘사랑해서 남주나’ 속 막내딸 송은주 역을 열연 중인 배우 남보라는 어떤 사람일까.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 13남매에서 배우가 되기까지…


2008년 남보라는 KBS ‘인간극장’을 통해 처음으로 대중에게 알려졌다. 출산장려운동이 벌어지는 이 시대에 13남매라는 남다른 가족사는 단번에 세간의 관심을 받기 충분했다.

특히 예쁜 외모로 식당을 하는 부모님을 도우며 20살이 넘게 차이나는 막내 동생을 엄마처럼 보살피는 남보라에게는 기획사의 러브콜이 쏟아졌을 정도였다.

“처음에는 어린 마음에 길거리에서 누가 저를 알아보는 것조차 쑥스럽고 싫었어요. 숫기가 없는 편이라 배우가 될 생각은 꿈에도 없었죠. 그러다 우연한 기회를 통해 기획사에 들어가고 연기 전공을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배우의 길로 들어서게 됐죠. 제 의지보다는 처한 상황이 지금의 저를 만들어준 것 같아요”

얼마 없는 자리를 놓고 화려한 이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연예계. 남보라는 “과연 내가 견뎌낼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이 먼저 들었다고 했다. 하지만 유치원 시절부터 동생들의 기저귀 가는 법을 배웠을 정도로 집안 내 실질적인 엄마 역할을 한 그의 내공은 무시할 수 없었다. 그는 살아남았고, 여전히 겸손했다.

“가족에 대한 부담감이 없다고 말하면 거짓말이죠. 대중들이 제가 하는 말과 행동을 통해 우리 가족을 떠올릴까봐, 그래서 가족에게 피해가 될까봐 걱정해요. 오히려 부모님은 의연하게 대처하시는데 말이예요”

부모님의 경우 남보라가 힘든 일정으로 투정이라도 부리는 날에는 “하기 싫으면 하지 않아도 돼. 그만둬”라고 말하는 스타일이라고 전했다. 이는 다정한 말 한 마디보다 그에게 더 없이 큰 위로가 될 수 있었고 다른 형제들 역시 남보라를 보며 배우의 꿈을 키울 정도로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막내 동생이 연예인이 되고 싶어 하더라고요. 아직 어린 나이니까 자신이 하고 싶다고 하는 일을 굳이 말리고 싶지는 않아요. 동생들이 저를 지켜보고 있다고 생각하니까 더 열심히 해야 할 것 같아요. 연예인을 떠나서 어떤 일이 됐던 게으름 피우지 않고 성실한 모습이 동생들 앞에 떳떳해질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해요”


현재 남보라는 MBC 드라마 ‘사랑해서 남주나’에서 막내딸 송은주 역을 맡아 사랑스러운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송은주는 복잡한 가족관계에도 불구하고 씩씩하고 생활력 강한 성격으로 실제 남보라를 닮아 있었다.

“송은주의 명랑쾌활한 성격은 물론 엄마를 대하는 태도와 대사를 보면 제 일상이 대본 속에 고스란히 녹아있는 기분이에요. 닮은 점이 많기에 쉽게 역할에 녹아들 수 있었죠. 더불어 현장에서는 영화 ‘써니’에서 함께 출연했던 유호정을 비롯해 강석우, 김나운 등 대선배님들과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어 연기에 큰 도움을 받고 있어요” 

13남매의 대식구들 틈에 있다가 드라마 속에서 한 사람의 온전한 사랑을 받는 그의 기분은 남달랐을 것. 특히 KBS ‘상어’ 속 김남길의 여동생으로 출연했을 때는 연기지만 애틋한 남매간의 정을 느끼며 특별한 행복을 느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이 드라마를 통해 이수혁과의 데이트 장면으로 여성시청자들의 질투를 한 몸에 받은 바 있다. 이에 “아무래도 제가 연애할 나이다보니 데이트 장면이 재밌었죠. 그런데 실제 제 연애 스타일과는 전혀 달라요. 저는 애틋함보다는 언제든 만나 치킨에 맥주 한 잔 할 수 있는 친구 같은 스타일에 호감을 느껴요”라며 평범한 20대 여대생의 모습을 보였다.

아기자기한 외모와 상반되는 털털한 매력을 뿜어대는 남보라에게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꿈에 대해 물었다.

“제 인생의 모토는 뭐든 실천하는 것이에요. 말로는 너무 쉽지만 행동으로 옮기지 않고 후회만 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아요. 일단 저는 드라마 촬영이 끝나면 오빠, 여동생이랑 대학생들끼리 배낭여행을 떠나고 싶어요”

tvN ‘꽃보다 누나’에서 9개월간 세계일주 중인 신혼부부를 보고 만감이 교차했다던 남보라. 그는 눈에 보이는 것만 보고 사는 사람이 아니라 틀에서 벗어난 넓은 시야를 꿈꾸고 있었다. 어느덧 20대 중반에 드러선 여배우 남보라에게 청춘만의 패기를 느끼며 인터뷰를 마쳤다.


기획 진행: 임수아
포토: bnt포토그래퍼 최승광
의상: 르샵, 모스아일랜드, 스타일난다, 드랑
주얼리, 시계: 리치봉, 베카앤벨
침구, 슈즈: 클푸, 탠디 
헤어: 스타일플로어
메이크업: 스타일플로어 테미

bnt뉴스 기사제보 fashion@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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