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현주 기자] 길 반대편. 꿈꾸던 이상형에 딱 맞는 이성을 발견했다. 그에게 다가간 그 순간 코끝을 스치는 쾌쾌한 냄새에 찡그리게 된다면.
아무리 이상형이라고 해도 용서되지 않는 것 중 하나는 그에게서 나는 어울리지 않은 향기이다. 사람의 오감(五感) 중 후각은 예민하고 민감하다. 평소 관심 없던 이성에게서 어느 날 갑자기 좋은 향기가 난다면 다시 한 번 뒤돌아보게 되며, 관심 있게 지켜보던 이성에게서 차마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악취가 난다면 두 번 다시 보고 싶지 않게 된다.
특히 여성의 경우 남성보다 후각에 민감한데 쾌쾌한 아저씨 냄새가 나는 ‘그’보다는 향긋한 향기가 솔솔 나는 남성에게 끌리는 게 사실. 관심이 가는 그를 위해 온몸에 향긋한 냄새가 나길 원하는 남성과 여성들을 위해 향기를 온몸에 바르는 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향수
온몸에서 나는 향긋한 향기를 위해 가장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은 향수를 이용하는 것이다. 스프레이, 롤 온, 고체 타입의 향수는 바르기도 쉬울 뿐만 아니라 향기끼리 레이어드를 할 수 있어 자신만의 향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이러한 향수에도 단점은 있다. 가장 흔히 사용하는 오데 코롱의 경우 제품마다 차이는 있지만 지속력이 그리 길지 않다. 자신과 맞지 않은 향의 경우 체취와 함께 어우러지지 않고 쉽게 날아가 지속력이 짧다.
또한 향수는 인공적인 향을 배합한 제품이기 때문에 두통 유발 현상이 심하다. 버스나 지하철에서 타인이 뿌린 향수 냄새 때문에 두통이 난 적이 한 번쯤 있을 터. 과하게 뿌릴 경우 자신은 물론 타인에게 좋지 못한 인상을 남길 수 있으니 주의할 필요가 있다.
보디로션 & 크림
겨울철 향수를 대체해 인기를 얻고 있는 제품이 보디로션과 크림이다. 최근 출시된 제품들은 촉촉한 보습력은 물론 향수 못지않은 향을 함유한 점이 돋보인다.
이러한 제품을 사용했을 경우 보습력과 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으니 참고해보자. 겨울에는 은은한 바닐라나 우드, 코코넛이 베이스로 된 제품이 좋으며 귀여운 인상이라면 시트러스를, 여성스러운 이미지가 강하다면 플로럴 계열의 향이 가미된 제품을 추천한다.
하지만 보디로션과 크림의 단점은 무겁다는 점. 특히 답답하고 갑갑한 느낌과 제형을 선호하지 않는 남성의 경우 묵직한 보디로션과 크림을 매일같이 바르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아로마 향초
30분만 피워놓아도 은은한 향기가 솔솔 나는 향초. 향초는 습기 제거 기능에 섬유나 몸에 은은한 향이 자연스럽게 배어나기 때문에 타인에게 마치 자신의 체취인 것처럼 어필할 수 있다.
아로마 향초를 선택할 때에는 두통을 유발하기 쉬운 파라핀 왁스 제품보다 천연 비즈 왁스로 제작된 것이 좋다. 향기가게의 아로마 향초는 꽃, 뿌리, 허브에서 추출한 천연 에센셜 오일을 원료로 사용해 인체에 무해하다.
또한 프로폴리스가 다량 함유된 비즈 왁스로 제작돼 향초를 태운 후 녹은 액체를 몸에 바를 수 있으며 건조한 피부를 촉촉하게 만들어준다. 이는 향기를 자연스럽게 몸에 배게 하며 평소 내가 좋아하거나 이성이 선호하는 향을 직접 몸에 바를 수 있는 것이다.
로션이나 크림처럼 무겁지 않아 남성들도 손쉽게 바를 수 있으며 천연 성분이기 때문에 걱정없다. 또한 최근에는 다양한 향이 가미된 제품이 출시돼 선택이 폭이 넓다는 장점이 있으며 매일 사용할 경우 은은한 향이 자연스럽게 몸에 배기 때문에 적극 추천한다.
◆ 은은한 향기가 온몸에서 솔솔 ‘아로마 향초’
01 잉글리시 라벤더 갓 피어난 라벤더 꽃의 에센스에 카모마일, 타임, 머스크 향을 더해 부드러움을 가미한 향이 인상적인 향초
02 포미그래닛&라임 톡 쏘는 석류의 향에 라임 껍질의 신선하고 상쾌한 향을 더했다. 여기에 망고, 로즈우드, 사츠마의 과일 코튼 향기가 매혹적인 향초
03 핑크 그레이프후룻 블라썸 싱그러운 베르가못과 포멜로, 머스크가 만나 신선하면서 투명한 향이 돋보이는 향초
04 텐져린 레몬그라스 오렌지 꽃과 만다린 향이 따스하다. 베이스로 사용된 시더우드, 머스크, 바닐라 향이 달콤하면서 따뜻한 느낌을 준다.
(사진출처: 향기가게, bnt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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