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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왜곡 논란 이겨낸 ‘기황후’, 7관왕 달성 (MBC 연기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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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선 기자] ‘MBC 연기대상’에선 드라마 ‘기황후’가 가장 빛을 발했다.

12월3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MBC에서 ‘2013 MBC 연기대상’이 진행된 가운데, 월화드라마 ‘기황후’는 7개의 트로피를 휩쓸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방송 전부터 역사 왜곡 논란으로 해당 드라마가 허구라는 내용의 자막과 함께 시작했던 ‘기황후’. 첫 방송 시청률 11.1%(AGB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했던 드라마는 속도감 있는 전개와 탄탄한 스토리 그리고 여기에 배우들의 흠잡을 데 없는 연기력이 더해지면서 이후 동시간대 1위 자리에 올라섰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기황후’는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백진희가 신인상을 받았고, 장영철 정경순 작가가 올해의 작가상을, 지창욱이 우수 연기상을, 주진모가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하는 기쁨을 안았다.

특히 하지원은 방송 3사 PD들이 뽑은 올해의 연기자상과 네티즌이 선정한 인기상에 이어 2006년 KBS2 ‘황진이’ 이후 7년 만에 대상까지 받는 영예를 누리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눈길을 끈 건 이뿐만이 아니었다. 호명된 ‘기황후’ 수상자들은 수상 소감으로 촬영 중 부상당한 제작진을 언급하며 그들과 영광을 함께 나누는 훈훈한 모습을 연출해 더욱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유력한 대상 후보로 꼽혔던 박원숙은 한진희와 공로상을 받았다. 또한 그가 출연한 ‘백년의 유산’은 올해의 드라마상을 수상했으며, 최우수 연기상을 받은 신은경은 “박원숙 선배님처럼 존경받는 배우가 되도록 하겠다”는 소감으로 현장 열기를 더욱 달아오르게 했다.

미니시리즈 부문에선 단연 ‘구가의 서’가 돋보였다. 이승기는 우수상에 호명된 뒤 바로 이어 수지와 베스트 커플상을 수상했고, 두 사람은 또 최우수 연기상을 받으며 기쁨을 배가시켰다.

특별기획 부문에선 ‘기황후’에 이어 ‘스캔들’이 김재원과 신은경의 최우수상, 조재현의 황금연기상으로 주목을 받았고, 연속극 부문에선 ‘백년의 유산’과 ‘금 나와라 뚝딱’이 치열하게 경쟁하며 수상자들을 쏟아냈다.

신인상에는 논란의 드라마 ‘오로라 공주’의 주역인 오창석과 전소민이 둘 다 수상해 눈길을 끌었고, 고생한 것이 아쉽게도 ‘투윅스’와 ‘메디컬 탑팀’ 등의 작품은 무관에 그쳤다,

한편 올해에도 나눠주기와 몰아주기 수상이 계속됐으며, 특히 남녀 황금연기상에서 총 6명의 공동 수상자가 배출돼 시상식의 권위와 공정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출처: ‘2013 MBC 연기대상’ 중계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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