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대회를 1년 쉬면서 경주장 활성화와 모터스포츠산업 육성을 통해 지역발전의 기틀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F1조직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준영 전라남도지사가 5일 기자회견을 열고 2014년 F1 한국 그랑프리 개최 무산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박 지사는 내년 F1 한국전이 무산된 이유로 개최시기 변경과 개최권료 협상 난항을 꼽았다.
박 지사는 "F1대회를 주관하는 FOM이 내년도 한국대회 개최시기를 4월로 요구함에 따라 대회 준비와 마케팅 활동에 현실적인 어려움이 예상됐다"며 "대회 수지에 큰 영향을 미치는 개최권료 협상 역시 우리 의도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초기 민간 주도로 추진하는 과정에서 불합리한 계약 등으로 인해 당초 예상보다 도의 재정부담이 늘어나게 됐다"고 말해 당초 계약조건이 불리했음을 시사했다.
F1조직위원회 수장으로서 박 지사는 2015년 F1 재유치 협상과 영암 경주장 활용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경주장 주변 '자동차부품 고급브랜드화 연구개발사업'(사업비 786억 원)과 '튜닝산업 지원 시스템 구축사업'(사업비 334억 원) 수행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또 개최비용이 합리적인 국제 상용차대회 유치, 카트대회 개최, 동호회 육성 등의 경주장 활용방안을 제시했다.
박 지사는 "사회적 비용과 도민의 부담을 줄이고, 도민의 합의를 이끌어 내기 위해 F1대회를 한 해 쉬고 심사숙고하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며 "주변여건 상 당초 예상보다 재정부담이 늘어난 점에 대해 도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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