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팀]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이 최근 해군 제 2함대 사령부에서 강연한 소설가 이외수에 대한 불쾌한 감정을 드러낸 가운데 이외수를 초청한 MBC ‘일밤-진짜 사나이’ 측의 반응에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11월20일 하태경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천안함 조롱’ 이외수, 천안함 제2함대 사령부 강연? 천안함 순국 장병 이렇게 욕보여도 되나”라는 제목의 논평을 기재했다.
이 논평을 통해 하태경 의원은 “천안함 폭침을 소설로 규정하고 ‘내가 졌다’며 조롱하던 이외수가 천안함 잔재가 전시돼 있는 제2함대 사령부에서 강연을 하고 돌아오는 길의 돈가스가 맛있었다는 한가한 소리나 하고 있다니. 이외수 눈에는 국민이 그렇게 우스워보이나. 희생 장병에게 아무런 미안함도 없나”라고 지적했다.
앞서 이외수는 지난 2010년 천안함 사건 당시 트위터에 “한국엔 소설쓰기에 발군의 기량을 가진 분들이 참 많다는 생각을 했다. 지금까지 30년 넘게 소설을 써서 밥 먹고 살았지만 작금의 사태에 대해서는 딱 한 마디밖에 할 수가 없다. 졌다”는 내용의 글을 남긴 바 있다.
그런데 이외수가 최근 MBC ‘진짜 사나이’ 초청으로 해군 제2함대 사령부에서 강연회를 갖자 하태경 의원은 “이 자리에 참석했을 해군 장병들과 방송을 지켜봐야 하는 희생자 유가족들은 얼마나 참담함을 느낄 것인가”라며 초청강연을 주선한 측과 그것을 승인한 제2함대 사령부측의 깊은 반성, MBC의 공개사과와 해당부분 방송중지, 초청강연 건을 안일하게 처리한 관련자 전원의 사과와 문책 등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나섰다.
이외수는 하태경의 주장에 대해 “군대 안 가려고 국적 포기한 고위층 자녀들보다 황당하겠습니까. 저는 그래도 병역은 필했습니다. 국민들은 아직도 대한민국 헌법 제 1조도 인정 못하는 국회의원이 아직도 국회에 머물러 계시는 것을 훨씬 더 황당하게 생각할지도 모릅니다”라고 응수했다.
이에 하태경 의원은 “왜 논평을 냈는지 아직도 파악이 안 되신 모양인데 아직도 천안함 폭침이 북한 소행인 것을 소설로 생각하냐”며 “여전히 그런 신념을 포기할 수 없다면 딴 곳은 몰라도 그곳은 감히 발을 들여놓지 말았어야 했다. 강연을 들은 장병들이 불쌍하다. 그곳에서 자신의 선배들의 죽음에 대해 완전히 부정하는 님같은 사람에게 교육을 받다니”라고 꼬집었다.
이외수는 다시 “못 갔다 오신 군대 갔다 오시고 그런 얘기 하시라”고 반박했고 하태경 의원은 “자기방어 논리가 군대 갔다 왔다는 것 밖에 없는 것 같다. 학생운동하다 감옥 살아 군대 가고 싶어도 안 받아줘 못 갔다. 군미필인 저 같은 사람 눈에도 천안함 폭침은 명백한 북한 소행인데 군필자인 님께선 왜 다른 사람까지 욕보이느냐. 군필자라고 강조하는 것이 결국 군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일임을 알아야 한다”고 설전을 이어나갔다.
초청 강연을 두고 하태경 의원과 이외수의 잡음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논평으로 공식사과 요청을 받은 MBC 측은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제작진은 연락이 닿지 않고 있으며, MBC 홍보팀은 일부 매체를 통해 “아직 (이번 일과 관련해) 드릴 말씀이 없다. 현재로서는 방송 중지 등에 대한 요청은 따로 받은 것이 없다”고 전했다. (사진출처: 하태경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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