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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디젤 잡을 가솔린 엔진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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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ℓ 가솔린 직분사 압축점화 엔진

 현대자동차 북미법인이 신형 1.8ℓ 가솔린 엔진으로 중형 디젤 세단 시장을 정조준한다.

 15일(현지시간) 오토모티브뉴스 등 북미 언론에 따르면 현대차 북미법인은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인근 슈피리어 타운쉽 소재 현대기아차 미국 기술연구소에서 신형 가솔린 엔진을 공개했다. 연구소가 개발을 주도한 신형 1.8ℓ 가솔린 직분사 압축점화(GDCI) 엔진은 디젤 엔진 기술에 영감을 받고 슈퍼차저 및 터보차저를 장착, 성능은 유지하면서 연료효율은 디젤과 동등한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설명이다.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 새 엔진은 디젤엔진처럼 점화 플러그 없이 압축 과정만으로 혼합기(입자 상태의 연료와 공기가 섞인 기체)의 연소를 일으킨다. 1행정 당 배기 밸브 작동도 1회에서 2회로 늘렸다. 추가적으로 열을 활용해 연소율을 높이기 위해서다. 또 저회전 영역에선 슈퍼차저가 개입해 출력을 끌어올리고, 속도가 오르면 터보차저가 작동해 힘을 싣는다. 이를 통해 성능은 유지하면서 연료효율은 25% 향상시킬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연구소측은 구체적인 연료효율 수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최고출력은 180마력 전후로 측정됐다고 덧붙였다.

 GDCI 엔진은 델파이와 공동 연구로 개발 중이다. 미국 위스콘신 대학도 연구에 참여했다. 디젤엔진이 기술 혁신을 통해 상용차에서 고급 세단까지 외연을 넓힌 것처럼, 가솔린엔진도 아직 개선될 여지가 많다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독일 등 유럽 자동차업계가 디젤 승용 시장에서 앞서 있는 것도 가솔린 엔진 개발로 눈을 돌린 배경이 됐다.

 이와 관련, 존 주리가 현대기아차 북미기술연구소 파워트레인 팀장은 "선행 주자의 뒤를 빠르게 쫒는 방식(fast follower)을 벗어나 시장을 선도하는 방식으로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며 "새 기술을 통해 시장 판도를 바꾸는 '게임 체인저(game-changer)'가 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또 그는 "새 엔진의 목표는 경제적으로 디젤에 앞서는 것"이라며 "연료효율은 물론 엔진 및 기타 부품 가격과 정비 등 운용 경비 측면에서 디젤 엔진보다 우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차 GDCI 엔진은 내년 중 실차 테스트에 돌입할 예정이다. 상용화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오랜 시간이 걸리진 않을 것이라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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