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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누적생산 8,000만 대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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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기아자동차는 창사 이래 지난 10월까지 국내와 해외 공장에서 생산한 자동차가 8,000만 대를 넘어섰다고 11일 밝혔다.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8,000만 대 돌파는 현대차가 1968년 울산공장에서 '코티나'를 생산하고, 기아차가 1962년 소하리공장에서 3륜 화물차인 'K-360'을 만든 지 50여 년만에 이룬 성과다. 8,000만 대 중 가장 많이 생산한 차는 '아반떼'로, 1990년 출시(엘란트라) 이후 910만 대를 만들었다. '쏘나타'가 673만 대, '엑센트'가 663만 대로 뒤를 이었다.

 누적대수 중 74%인 5,988만 대는 국내 공장에서 생산했다. 이 중 3,313만 대는 해외시장에 수출했다. 현대차는 국내에서 만든 20개 차종(상용차 제외)을 해외 185개 지역에 선적하고 있으며, 해외에서 특화 생산·판매하는 19개 현지 전략차종을 보유하고 있다. 기아차 또한 17개 차종(상용차 제외)을 해외 166개 지역에 내보내며, 8개 해외 전략차종을 선보였다. 

 국내 공장 다음으로 생산이 많은 지역은 중국(베이징현대, 사천현대, 둥펑위에다기아)으로, 지난 10월까지 총 754만 대를 기록했다. 다음은 현대차 인도공장 505만 대, 미국(현대차 앨라배마공장, 기아차 조지아공장) 347만 대, 유럽(현대차 체코공장, 기아차 슬로바키아공장) 268만 대 등이다. 

 현대·기아차의 이 같은 성장 뒤에는 부품협력사가 함께했다. 지난해 현대차 국내 공장에서 생산한 자동차 1대 당 평균 부품매입액은 1,057만 원이다. 이를 기준으로 8,000만 대를 계산하면 현재 가치로 846조2,000억 원에 이른다. 부품협력사의 수출도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 10년 전인 2002년 3조8,000억 원이었던 부품협력사의 총 수출액은 지난해 30조1,000억 원을 달성해 10년간 7.9배 신장했다.

 현대·기아차는 글로벌 판매 대비 자국 생산비율이 49%로, 세계 9개 주요 완성차업체 중 가장 높다. 작년 한 햇동안 글로벌 시장에서 712만 대를 팔았으며, 349만 대를 국내에서 생산했다. 생산비율뿐 아니라 생산대수도 토요타에 이어 2위에 올랐다. 10년동안 자국 생산대수가 35.8% 늘어난 것. 특히 지난 10년동안 8개 글로벌 주요 완성차업체의 자국 생산이 502만 대 줄어든 반면 현대·기아차는 100만 대 가까이 늘었다. 

 현대·기아차는 "자동차를 우리나라 경제를 선도할 수출전략산업으로 적극 육성하겠다는 의지 아래 독자 개발과 적극적인 해외시장 공략을 통해 누적생산 8,000만 대라는 기록을 달성했다"며 "앞으로도 점점 치열해지는 글로벌 업체들 간의 경쟁 속에서 국내 생산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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