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코란도스포츠가 SUV 돌풍 속에서도 꿋꿋이 세를 확장하고 있다.
8일 쌍용차에 따르면 코란도스포츠는 지난달 2,377대가 판매됐다. 올 10월까지 1만7,422대를 내보내며 전년 대비 3.9% 증가했다. 완성차 내수 판매가 줄어든 점을 감안하면 선전이다. 게다가 세단이나 정통 SUV 같은 주력 제품이 아닌 틈새 차종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코란도스포츠 인기는 아웃도어 열풍과 맞물려 상승세를 탔다. 또한 기존 '화물차'로 인식되던 낡은 이미지에서 벗어나 역동성을 강조한 제품 컨셉트도 보탬이 됐다. 아웃도어에서 중요시되는 넉넉한 적재함도 장점으로 작용했다.
이런 점에서 코란도스포츠는 픽업트럭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인식을 한 단계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아웃도어 열풍을 타고 SUV 뿐만 아니라 픽업트럭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며 "코란도스포츠가 기존 픽업트럭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깨고 '개성 있고 실용적인 차'라는 이미지를 만들어낸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수입 픽업트럭이 국내 판매된 적도 있다. 크라이슬러코리아가 닷지 다코타를 들여왔지만 4,880만원이라는 높은 가격이 걸림돌로 작용했다. 상대적으로 효율이 낮은 가솔린 엔진을 적용했다는 점도 한계로 남았다. 국내 소비자들이 픽업트럭 차종에 기대하는 '실용성'과는 다소 거리가 있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