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569.71

  • 8.02
  • 0.31%
코스닥

768.98

  • 6.85
  • 0.90%
1/5

[F1]인피니티 레드불, "타이어 자국도 경주에 활용"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인피니티 레드불 레이싱팀 개러지 방문

 F1 그랑프리에는 총 11개 팀이 출전한다. 경기에 참가하는 드라이버뿐 아니라 팀 역시 '컨스트럭터 포인트'로 순위를 매긴다. 올 시즌 최상위에 이름을 올린 팀은 인피니티 레드불 레이싱팀. 3회 연속 시즌 우승을 노리는 세바스티안 페텔은 올해도 강력한 모습을 보이며 종합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페텔의 동료 마크 웨버 역시 강호답게 종합 5위를 달리고 있다.






 각 팀은 0.1초 단위의 치열한 경쟁을 시즌 내내 펼친다. 그러다보니 경주차를 정비하고 경기를 준비하는 피트는 '절대보안구역'이다. 팀 전략과 경주차 세팅이 최고 수준의 보안 대상이다. 후원사 관계자나 VIP 등을 대상으로 일정 시간 피트를 공개하긴 하지만 이들 역시 내부를 둘러볼 순 없다. 사진기를 꺼내 들었다간 순식간에 제지당하기 일쑤다. 5일 예선전이 끝난 직후 인피니티 레드불의 피트와 팀 빌딩에 잠시 방문하는 기회를 얻었다.

 인피니티 레드불팀은 1, 2번 피트를 배정받았다. 각 팀은 지난해 성적에 따라 순서대로 피트를 배정받는다. 상위 피트일수록 공간도 넓고 쾌적하다고 팀 관계자는 설명했다.






 한국의 설비 수준에 대해 물었다. “상당히 좋은 편”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지어진 지 얼마 되지 않아 시설도 깨끗하고 공간 배정도 넉넉하다는 것. 브라질 서킷과 비교하면 사용 가능한 공간이 5배 이상이라는 설명이다.

 피트 내부로 들어가자 관계자들이 바삐 움직이며 지난 예선에서 얻은 자료를 분석하고, 세팅을 위해 의견을 나누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경기 직후여서 일부는 휴식을 취하는 모습도 보인다. 한 경기에 투입되는 인원은 미케닉 등을 포함해 약 60명 정도다. 상위팀이라고 제한 없이 많은 인원을 투입할 순 없다. FIA에서 최대 인원수를 제한하는 규정을 뒀기 때문이다.

 페텔과 웨버 두 선수에게는 각각 전담 엔지니어와 미케팅 팀이 배정된다. 자연스럽게 팀 내 경쟁도 치열하다. 그러나 레이스에 임하면 최고의 실력을 갖춘 미케닉들이 힘을 합쳐 한 경주차에 투입된다. 팀워크는 피트스톱에서 빛을 발한다. 0.1초로 승부가 갈리는 F1에서 타이어 교체에 걸리는 시간은 승부에 큰 영향을 끼친다. 일반적으로 각 팀이 타이어 교체에 쓰는 시간은 4초 내외. 레드불은 지난 말레이시아전에서 타이어 한 세트를 2.05초만에 교체하며 이 부문 최고 기록을 세웠다.

 피트스톱존에는 타이어 자국이 선명하다. 지워도 될 '얼룩'을 굳이 남겨두는 이유가 궁금해졌다. 우승을 위해 사소한 것 하나까지 이용해야 한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타이어 자국이 차를 세울 때 제동력을 높이고, 타이어 교체가 끝난 후 출발할 때 접지력을 보장해준다.






 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인피니티와 레드불은 서로 강력한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팀 관계자들이 휴식을 취하고 각종 미팅이 벌어지는 팀 빌딩에는 '인피니티 비히클 퍼포먼스 랩(Infinity Vehicle Performance Lab)'이 마련돼있다. F1을 매개로 양사의 협력 관계를 소개하는 공간이다. 페라리나 맥라렌과 달리 레드불의 모기업은 오스트리아 음료회사다. 따라서 팀에 필요한 기술적인 지원은 인피니티가 맡는다. 또한 경주를 통해 얻은 정보는 인피니티가 차를 개발하는 데 투입된다.

 F1 경주차의 스티어링 휠 뒤쪽에는 기어 변속을 위한 패들시프트가 장착돼있다. 차체 경량화를 위해 인피니티는 부품 소재를 바꿀 수 있도록 기술을 지원했다. 마찰열을 줄이기 위해 기어박스 구동부에 코팅을 더한 것도 인피니티가 제안했다.

 반대로 인피니티는 신차 개발에 F1에서 축적된 기술과 드라이버의 조언을 적극 반영한다. 곧 한국에서도 출시될 신형 세단 Q50은 개발 단계부터 시험주행까지 페텔의 입김이 닿아있다. 또 F1 경주차에 적용된 기술을 바탕으로 카본 범퍼와 안개등 등을 더한 'FX 페텔 에디션'을 250대 한정 출시하기도 했다.

 팀의 피트에는 다른 팀과 달리 항상 흥겨운 음악이 흘러나온다. 경기를 앞두고 긴장감이 극에 달한 선수들의 기분을 달래주고, 새벽까지 격무에 시달리는 미케닉들에게 힘을 복돋아주기 위함이다. 팀이 유기적으로 돌아가기 위한 윤활유인 셈. 한편으론 1위 팀의 여유를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했다.






영암=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 [F1]메르세데스 해밀턴, "컨디션 최고!"
▶ [F1]비 예보, 결선에 어떻게 작용할까?
▶ [F1]다양한 부대행사도 놓치지 마세요!
▶ [F1]레드불 페텔, 결선 폴포지션 획득
▶ [F1]페텔-해밀턴, 치열한 우승 경쟁 예고
- 염색되는 샴푸, 대나무수 화장품 뜬다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