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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비 예보, 결선에 어떻게 작용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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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 코리아 그랑프리(GP)의 최대 변수는 올해도 '날씨'로 떠오를 전망이다. 예선이 열리는 5일 현재 영암지역 날씨는 매우 화창하지만 결선이 열리는 일요일에는 비가 예보돼 있기 때문이다.






 코리아GP와 비의 인연은 굴곡 그 자체다. 첫 대회가 열렸던 2010년 결선 당일 많은 비가 내렸던 것. 당시 영암 코리아 인터네셔널 서킷(KIC)은 조성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노면 자체가 미끄러웠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비까지 내려 '최악'의 노면 상태에 봉착했다. 안전을 위해 세이프티카의 동행 출발 명령이 내려졌을 정도다.  

 경기가 시작되고서도 비는 그칠 줄 몰랐다. 결국 F1은 붉은색 깃발로 경기 중단을 알렸다. 과거 우천 경기를 강행하다 전도 유망한 드라이버 사망을 목격했던 F1이 내린 어려운 결정이었다. 한국 F1조직위가 노면 습기를 스펀지로 제거하는 등 각고의 노력을 펼쳐 경기는 재개됐지만 첫 코리아GP는 총 9대가 리타이어하는 격렬한 대회로 마무리됐다. 

 이듬해인 2011년에도 예선 날 비가 내렸다. 아주 약한 비였지만 첫 대회를 기억하는 많은 사람들은 우려의 시선을 보냈다. 다행스럽게 결선 날 하늘이 개어 경기는 순조롭게 진행됐지만 당시 조직위는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올해 역시 우천과 악연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결선 당일 비가 예보돼 있는 것. 중국 쪽으로 북상한 태풍 '피토'의 영향 때문이다. 예선은 화창해 쾌적한 노면 상태가 유지되지만 결선은 비 예보로 복잡해질 전망이다. 젖은 노면 경기는 마른 노면과 달리 챙겨야 할 게 많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F1 관계자는 "현재 태풍이 한국 쪽으로 북상하지 않은 것만으로도 다행"이라며 "결선 당일 우천 예보는 오전에만 돼 있어 오후에 치르는 F1은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날씨라는 것이 워낙 변화무쌍한 만큼 상황을 지켜보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영암=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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