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국내 완성차 5사의 자동차 판매량이 68만9,870대로 나타났다. 전년대비 25.0% 늘어난 것. 7월과 비교해서도 7.1% 올라 대외 경기 회복세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2일 완성차 5사 판매실적에 따르면 8월 내수는 11만338대로 전년 대비 29.0% 크게 늘었다. 다만 각종 판촉이 실적을 끌어올렸던 7월과 비교해 11.7% 낮아졌다. 각 사의 임금 협상과 함께 간헐적으로 일어났던 파업 등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지만 상당히 잘 버텼다는 것이 업계 평가다.
업체별로는 현대차가 4만7,680대로 마감했다. 올해 가장 낮은 수준의 판매량이다. 그러나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2.6% 급상승, 파업 여파는 그리 크지 않아 보인다. 파업보다 품질 문제를 더 신경써야 할 상황이다. 쏘나타(7,389대)와 아반떼(7,905대)가 각각 전년과 비교해 8.9%, 40.4% 늘며 판매를 주도했다. 그랜저는 6,457대로 2012년 8월보다 20.8% 증가했다. 싼타페 또한 4,839대로 전년대비 18.9% 성장했다.
기아차는 3만9,000대로 전년 대비 21.6% 성장했다. 반면 지난달에 비해선 6.0% 줄었다. 모닝이 7,739대로 실적을 견인한 가운데 K5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8.9% 상승한 5,656대를 기록했다. 레저붐을 탄 스포티지R은 전년보다 45.1% 상승한 5,191대로 7월을 마감했다. 카니발도 전년보다 42.0% 늘어난 3,092대를 기록, 전반적으로 RV계열 제품이 전체 실적을 주도했다.
한국지엠은 전년 대비 36.7% 오른 1만3,406대를 내수에 내보냈다. 스파크S 추가 이후 스파크 판매군의 성적은 날로 좋아지는 상황이다. 8월 5,453대를 판매, 지난해 같은 기간 5,054대보다 7.9% 상승한 것. 다만 중형 세단 말리부는 915대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지 못했고, 크루즈는 1,860대를 기록해 전년대비 30.3% 증가했다.
쌍용차는 8월 내수판매로 5,158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9.2% 늘어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일등공신은 최근 내외관 디자인을 일신한 코란도 C다. 1,799대로 전년대비 29.1% 증가해 실적을 주도했다. 코란도 스포츠도 8월 1,696대로 실적을 뒷받침했다. SUV가 강세인 최근 추세를 감안하면 한동안 쌍용차 상승세도 지속적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르노삼성차는 5,094대로 전년보다 27.3% 크게 올랐다. 지난달 5,089대보다는 0.1% 늘었다. 주력 차종 SM5는 지난해 8월 대비 22.6% 성장한 2,383대를 기록했지만 전월과 비교하면 10.0% 줄었다. 주목할 부분은 SM3의 성장이다. 경쟁 차종이 품질 문제로 곤혹을 치를 때 남몰래 판매를 늘렸다. 8월 총 2,008대가 판매돼 전년대비 44.7% 상승했다.
한편, 수출은 57만9,532대로 지난해보다 24.3% 증가하며 맹위를 떨쳤다. 업체별로는 현대차가 33만3,749대로 전년 대비 28.6% 늘었고, 기아차는 16.7% 확대된 18만5,247대를 해외로 내보냈다. 한국지엠은 4만8,36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6.8% 크게 늘었고, 쌍용차는 6,452대로 2012년 7월 대비 18.8% 상승했다. 르노삼성차는 5,717대를 수출해 전년대비 19.3% 하락했다.
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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