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혜영 기자] "팝콘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모르겠어요. 이렇게 완벽한 남자 옆에 앉아 있어 보시면 제 맘을 아실 거에요."
JTBC 월화드라마 '그녀의 신화'(극본 김정아, 연출 이승렬)에서 재벌 3세 진후 역의 김정훈을 '내 남자'로 점 찍은 욕심 많은 여자 경희 역의 손은서가 감전된 듯 김정훈에게 잔뜩 취한(?) 속내를 털어놨다.
영화관에서 김정훈을 바라보는 손은서의 눈길은 물론이고, 오물거리며 팝콘을 먹고 있는 모습 역시 예사롭지 않다. 아무리 촬영현장의 한 장면이지만 '진짜 이렇게 멋진 남자가 있나'라고 놀라는 손은서의 속마음이 고스란히 표정에서 읽혀진다면 과장일까. 영화관에 와 앉아있지만 이미 마음은 '콩밭'에 가 있는 게 틀림없어 보인다.
극중 두 번 다시 보고 싶지 않은 최정원에게 마음을 빼앗기고 있는 김정훈의 눈길을 자신에게 돌리기 위해 적극 공세를 펴고 있는 손은서. 몸이 달아 있는 손은서의 모습이 정말 리얼해 촬영현장에선 "이러다가 손은서가 진짜 김정훈에 사로잡히게(?) 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왔을 정도다.
실제로 제작스태프들은 손은서에게 "포커페이스라도 유지해라. 여자의 달뜬 눈길을 부담스러워 하다 현장에서 김정훈이 제 페이스를 잃을 수도 있을 것"이라며 그의 자제(?)를 당부하기까지 했다는 후문이다.
명품가방 제작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캔디 같은 여자 정수(최정원)의 성공신화를 휴먼터치의 감동스토리로 담아내는 '그녀의 신화'에서 손은서는 최정원과 대척점에 서있는 야심 많은 인물. 정수의 운명을 가로 챌 만큼 신분상승과 성공의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혈안이 돼 있는 여자다.
"어떤 여자가 이런 남자한테 빠지지 않고 배기겠어요. 핸섬하지, 집안 부자지, 좀 제멋대로 이긴 하지만 어디로 튈 줄 몰라 지루하지 않아 그 만큼 재미있지, 모든 여자들의 로망 아닐까요. 극중 경희, 너무 속물 같은 못된 여자로만 보지 말아 주세요. 그냥 세상 여자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건 아닌가요?" 경희에게 쏟아지는 비난에 대한 손은서의 당찬 항변이다. (사진제공: 뉴스링크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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