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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츠의 품격] 김형준 포토그래퍼 “찰나의 순간을 영원으로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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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민 기자/사진 오세훈 포토그래퍼] “영상이 시간의 흐름을 찍는다면 사진작가들은 흘러가버릴 그 순간. 찰나를 담는다. 그 기억의 조각들을 사진작가는 항상 마음에 담고 있다”

셔츠의 품격을 가진 첫 번째 남자로 선정된 김형준 포토그래퍼는 70년대를 주름잡았던 가수 장미화의 아들이다. 그는 유명인의 아들로 세상에 처음 알려졌으나 이제 스타들에게 꼽히는 실력파 사진작가로 통한다.

편안하고 프리한 스타일을 즐기는 인터뷰이 덕분에 시종일관 유쾌한 분위기에서 인터뷰가 진행됐다. 포토그래퍼 김형준은 깊고 심오한 페이소스보다 오가다 ‘피식’ 새어 나오는 웃음이 더 좋다는 유쾌한 사람이다.

얼마 전 개최된 그의 전시회를 보면 포토그래퍼 김형준만의 위트 있는 감성을 확인할 수 있다. 논현동 쿤스트할레에서 그는 영상 감독, 화가인 지인들과 함께 같은 주제를 가지고 전시회 쇼케이스를 열었다.

“변기 위에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을 앉힌다. 욕구를 해소하는 변기라는 개인적이고 은밀한 공간에서 꿈을 풀어내는 프로젝트다. 하나의 주제를 사진, 그림 영상이 함께 서로 보완하며 진행하고 있다”

변기와 다양한 사람, 꿈을 연결하는 재미난 발상은 어떻게 비롯된 것일까. 포토그래퍼 김형준에게서 세상을 바라보는 유쾌한 시선을 배웠다. 남다른 시각으로 위트 있게 사물을 바라보고 싶다면 그의 답변에 주목해보자.

어떨 때 만족감을 느끼나


“포토그래퍼라는 직업이 굉장히 여러 사람들을 만난다. 이쪽 계통의 사람들은 대체로 즐겁다. 최근에는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꽃미남 팝페라 그룹 인치엘로와 작업하면서 자유롭게 소통하며 서로가 원하는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과정이 즐거웠다”

포토그래퍼 김형준에게 이처럼 즐거운 순간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는 라오스의 오지부터 광활한 사막, 밀림까지 해외촬영 경험을 얘기하면서 갖은 고생담을 추억했다.

“리바이스 광고는 호주 사막에서 촬영했다. 배우 김재욱, 모델 한혜진씨뿐만 아니라 함께한 스텝들까지 굉장히 고생이 많았다. 한 장면을 위해 15번 이상 사막을 달리기도 했다. 또한 해외촬영에서 기계가 고장 나거나 수트 케이스가 분실되는 난감한 상황도 터지지 말란 법이 없다. 하지만 남들이 평소에 하지 못하는 경험이다 보니 색다른 추억으로 남아 있다”

포토그래퍼는 세상을 보는 시각이 다르다?

“포토그래퍼들은 사물의 미세한 차이점을 쉽게 캐치하고 대부분이 기억을 잘하는 편이다. 미세한 변화도 쉽게 알아차리곤 한다. 우리는 순간의 예술을 하기 때문이다”

사진작가들은 흘러가는 순간을 담는다. 그는 포토그래퍼라는 직업 덕분에 사람들과의 만남과 추억들을 사진처럼 기억 속에 저장하는 습관이 있다고 말했다. 사물을 볼 때도 좀더 예리하게 관찰하고 소소한 의미를 더하게 되는 것.

청춘에게 하고 싶은 말 “버텨라!”


“수입이 있을 때까지 즉, 수련의 기간 동안은 누구에게나 힘든 시간일 것이다. 이 일을 하고 싶은 친구들에게는 버텨야 한다고 말해주고 싶다. 정말 원하는 길이라면 5년이든 10년이든 버텨야 한다”

사진을 전공하는 많은 젊은이들이 커머셜과 예술의 경계에 서있기 때문에 그의 조언이 더욱 와 닿는다. 커머셜을 위한 테크니컬도 좋지만 자신만의 예술성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한 노력도 꾸준히 해야 한다는 것.

포토그래퍼 김형준의 꿈

포토그래퍼가 바라보는 세상은 어떨까. 그는 일반인의 시각과 찰나의 순간을 의미 있게 만드는 포토그래퍼의 시각은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포토그래퍼들이 책을 쓰면 좋을 것 같다. 전문 포토그래퍼 에세이 집에 나만의 감성을 담은 위트 있는 글이 더해지면 어떨까. 너무 심오하지 않은 일상의 소소함과 가벼운 위트를 좋아한다”

얼마 전에 김형준은 라오스의 아름다운 풍경과 모습을 담아왔다. 촬영 기간 중에는 고생스럽지만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다큐멘터리 작품들도 꼭 다시 해보고 싶은 작업이라고 전했다.

“라오스에 가서는 순수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고생은 많이 했지만 기억에 남는 작업이었다. 고비 사막, 사하라 사막에서도 극과 극의 환경에서 적응하면 촬영했다. 이러한 순간들이 당시에는 힘들었지만 색다르고 의미 있게 남아있다”

그와 함께 작업한 사람들


김형준은 최근 떠오르고 있는 핫스타 서인국, 씨스타 뿐만 아니라 이명박 전 대통령, 톱스타들과 함께 작업해왔다. 생각보다 소탈한 대통령, 따뜻하고 다정다감한 성격의 장동건 등 재미 있는 일화와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누구를 찍든지 그 순간만큼은 내가 프레임의 주인이 돼야 한다. 그런 재미가 있다. 세계적인 거장 아티스트, 톱스타뿐만 아니라 대통령까지도 포토그래퍼 지시에 따라 움직이게 되니 이만하면 매력적인 일 아닐까(웃음)”

셔츠가 잘 어울린다. 자신만의 스타일이 있다면?

“프리한 스타일이지만 파티나 특별한 콘셉트가 있다면 드레스코드에 충실한 편이다. 직업 때문에 편하게 입는 것을 선호한다”

포토그래퍼 김형준은 슬림핏 셔츠 바이 시리즈 제품들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김형준이 선택한 화이트, 블루 컬러의 셔츠는 상대방에게 신뢰감을 주는 컬러로 꼽힌다. 전문직 남성들이 가장 선호하는 색상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다양한 핏과 디테일한 디자인이 가미된 셔츠가 출시돼 스타일리시한 남성들의 잇아이템으로 각광받는 추세다. 셔츠의 핏뿐만 아니라 버튼, 칼라부분까지 세심하게 신경 쓰는 그루밍족이 늘고 있는 것. 여기에 아이웨어 아이템, 팔찌 등 트렌디한 액세서리를 더해 스타일링에 화룡점정을 찍을 수 있다.
(의상: 셔츠 바이 시리즈/ 헤어&메이크업: 라뷰티코아(도산점) 승렬 디자이너&김규리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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