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홍 기자] 전 세계적으로 7초에 한 개씩 판매된다. 15년 동안 프랑스 안티에이징 크림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연 매출 8억 유로. 연구개발비에 제한이 없다. 시즌 마다 신제품을 생산하는 방식이 아니다. 혁신과 발견의 과정을 거쳐 최상의 제품을 선보인다. 바로 프랑스 화장품 브랜드 클라란스(CLARINS) 이야기다.
클라란스가 35년 안티에이징 역사에 한 획을 긋는다. ‘4세대’ 엑스트라-퍼밍 크림을 출시한 것. 이번 제품이 출시되기까지 8년이 걸렸다. 원주민이 직접 사용하는 새로운 식물 성분을 발견한 결과다. 향과 텍스쳐는 아시아 여성을 고려했다. 신제품 출시를 기념해 올리비에 쿠르탱 클라란스 부회장과 에릭 구리스 연구 소장을 만났다.
엑스트라-퍼밍 크림을 선보인 이래 4번째 변화다. 안티에이징 시장은 포화 단계 아닌가. 출시 이후 전략이 궁금하다.
클라란스는 기존 제품을 업그레이드하는 방식을 선호한다. 하지만 이는 단순히 마케팅 전략이나 기존 제품이 훌륭하지 않아서라는 의미는 아니다. 당시의 과학 기술로 선보일 수 있는 최고의 제품을 개발하고 시간이 지나 연구 기술이 진보하면 그에 맞춰 업그레이드 된 제품을 선보일 뿐이다. 신제품 ‘엑스트라-퍼밍 데이&나이트 크림’의 출시는 클라란스의 기술력이 그만큼 혁신적으로 발전했다는 의미다._올리비에 부회장
제품은 혁신적이나 용기 디자인은 고전적이라 흥미롭다. 클라란스의 역사가 집약된 것 같다.
기존 용기와 비교하면 많은 변화가 있음을 알 수 있을 거다. 하지만 디자인을 전면 교체하지는 않았다. 엑스트라-퍼밍 라인처럼 전 세계적으로 사랑 받아온 제품의 디자인이 갑자기 바뀐다면 많은 소비자들이 적응하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성분과 기능면에서 혁신적인 크림을 개발했다고 자부한다. 완전히 새로운 크림이라 봐도 무방하다._올리비에 부회장
신제품의 주요 성분인 ‘그린 바나나’와 레몬 타임’이 생소하다.
원주민이 실제로 사용 중인 식물 성분을 사용했다. 민족약학전문가 장-피에르 니콜라스(Jean-Pierre Nicolas)가 추천한 성분으로 본격적인 연구를 시작했고 뛰어난 효능을 가진 특별한 식물 성분을 발견했다. 내년에 출시 될 신제품 역시 이 과정에서 발견된 성분으로 만들어진 제품이다._올리비에 부회장
특정 식물 성분을 찾아 호주 원주민 부락까지 방문했다는 에피소드를 접했다. 이번 신제품 개발시 특별한 과정이 있었나?
약 200개 이상의 식물 성분을 테스트 했다. 실험에 필요한 절차가 굉장히 복잡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다. 성분 특허 진행과 화장품 사용 규제안, 독성 여부 등을 확인하여 최고의 안티 에이징 효과를 내는 ‘오가닉 그린 바나나’와 ‘오가닉 레몬 타임’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 외에 마다가스카, 베트남 등 전 세계 많은 국가로 여행을 다니면서 새로운 식물 성분을 찾기도 한다. 클라란스의 하이드라퀀치(HydraQuench) 라인의 주요 성분인 ‘카타프레이’ 역시 여행 중에 발견한 성분이고, 바스트 케어 라인에 들어 있는 ‘부수아’는 베트남 여행 중에 찾은 식물 성분이다._에릭 연구소장
아시아 여성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실험 결과 약 90%의 만족도를 표했다.
클라란스는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는 성분을 절대 사용하지 않는다. 엑스트라-퍼밍 크림에 사용된 혁신적인 성분은 피부 속 콜라겐을 효과적으로 합성하는 레티놀 보다 강력하면서 안전한 성분이다. 피부 속 탄력 고리의 재연결을 도와 탄탄하게 만든다._에릭 연구소장
클라란스의 궁극적인 목표는 현재 유럽과 북미 지역 1위 브랜드를 넘어 아시아 최고의 화장품 브랜드가 되는 것. 엑스트라-퍼밍 크림의 향을 개발하기 위해 특별히 아시아 연구소와 협업했다. 또한 프랑스 본사에서는 정책적으로 아시아인을 전문 연구원으로 채용함으로써 아시아만을 위한 제품을 개발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앞으로 본사에 아시아 전문 연구팀을 따로 신설할 계획도 구상 중 이다.
클라란스는 오일과 바디 트리트먼트 제품으로 주목 받고 있다. 어떤 점에 한국 여성들이 매료되었다고 생각하나?
여성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듣기 위해 항상 귀 기울이는 클라란스의 철학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여성을 존중하는 진실한 모습에 한국 여성들이 매료된 것이 아닐까?_올리비에 부회장
유럽 여성과 아시아 여성의 스킨 케어 방법은 굉장히 다르다. 유럽 여성은 한 두 개의 제품을 집중적으로 바른다면, 한국 여성은 스킨케어 단계가 복잡하다. 한국 여성에게 조언해주고 싶은 점은 무엇인가?
아시아 여성들의 피부는 유럽 여성에 비해 상당히 연약하다. 따라서 피부의 유, 수분을 과도하게 빼앗는 ‘세제’같은 클렌저보다는 좋은 브랜드의 부드러운 저자극 클렌저로 깨끗이 세안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미 피부가 민감해진 상태라면 유,수분 밸런스를 맞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 때 클라란스의 페이스 오일 로터스를 사용하면 효과적으로 피부 밸런스를 되찾아 준다. 그리고 전 세계 여성들에게 공통적으로 해주고 싶은 조언은 자외선 차단제와 수분 크림, 그리고 안티-에이징 제품은 항상 꼼꼼히 바르라는 것이다._올리비에 부회장
창립자 자크 쿠르탱 클라란스와 당신 모두 의학자이다. 어떤 공통점이 있나?
아버지와 나는 의학과 관련된 일을 하다 보니 ‘수학적으로 사고하는 기질’을 가지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 외에도 모든 일에 열정이 넘치는 것도 비슷하다. 아버지께선 ‘거짓말 하지 않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 그리고 무엇이든 끝까지 포기하지 말라고 말씀하셨다.
_올리비에 부회장
지난 7월29일 청담동 비욘드 뮤지엄에서 클라란스의 엑스트라-퍼밍 데이&나이트 크림 프레젠테이션이 진행됐다. 1978년부터 4차례의 변화를 거듭해온 클라란스 안티 에이징 크림의 역사를 집약한 공간을 운영해 큰 호응을 얻었다. 피부 속 탄력 고리의 재연결을 돕는 엑스트라-퍼밍 크림은 8월23일 출시된다.
bnt뉴스 기사제보 beauty@bntnews.co.kr
▶[유행 예감] 2013, 기대되는 ‘뷰티 아이템’
▶[유행 예감] 시간을 단축시켜주는 뷰티 아이템이 뜬다!
▶반사판 필요 없는 무결점 HD피부 ‘이것’만 따라하면 OK!
▶걸그룹 ‘한겹 메이크업’ 비법 특강
▶완벽한 워터파크 비키니 자태로 올 여름 남자친구 만들어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