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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B.A.P 앵콜 콘서트 "키만 큰 게 아니라는 걸 보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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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혜영 기자] "키만 큰 게 아니라는 걸 보여드리겠습니다."

8월17일과 18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는 B.A.P 퍼시픽투어 서울 앵콜콘서트 'B.A.P LIVE ON EARTH SEOUL WANTED'가 열렸다. 공연장에는 10대 청소년들이 대부분이었지만 딸과 함께 온 부모님들과 머리가 노란 외국인들도 다수 자리해 눈길을 끌었다.

공연은 마토 행성에 살고 있는 마토키 6인, B.A.P(비에이피)가 고통과 눈물로 가득한 지구를 구하기 위해 지구에 오는 콘셉트로 진행됐다. '라이브로 지구인들의 심장을 다시 뛰게 만들라'는 지령을 받은 B.A.P는 데뷔곡 'Warrior'를 시작으로 'What The Hell', 'No Mercy', 'Coffee Shop', 'I Remember', '비밀연애', '빗소리' 등 7곡을 연달아 부르며 초록색 마토끼봉을 든 팬들을 흥분하게 만들었다. 

서울을 시작으로 LA와 샌프란시스코, 워싱턴 D.C, 뉴욕을 비롯한 미국의 4개 도시와 일본, 대만, 홍콩, 싱가포르의 아시아 4개국을 돌고 온 B.A.P는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시원한 가창력과 파워풀한 퍼포먼스를 뽐냈다. 여기에 '여섯 남자가 전하는 너를 향한 이야기'라는 주제 하에 감미로운 목소리로 다양한 매력을 드러내며 팬들을 매료시켰다.

공연이 시작한 지 30분 정도 지난 후에야 B.A.P는 "한국말로 공연을 할 수 있어 행복하다"며 "많은 나라를 돌아다니면서 성장했다. 그 모습을 앵콜로 다시 보여줄 수 있어서 감회가 새롭다"고 밝혔다. 특히 2월 콘서트 당시 부상을 당했던 힘찬은 "서울 콘서트를 기다렸다. 앵콜 콘서트에 같이 설 수 있게 돼 감사하고 영광이다"고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멤버들의 행동 하나하나에 몸을 흔들며 격하게 반응하던 팬들은 깨알같은 키워드와 함께 멤버들을 소개하는 시간에는 "애교를 보여달라", "복근을 보여달라"며 마음껏 의견을 표출했다. 

'타고난 리더' 방용국은 춤을 추며 시크릿의 '유후'를, '조련의 달인' 힘찬은 브이포즈로 팬들을 조련했으며 '꿀성대현' 대현은 깜짝 춤을, '현재 리즈시기'라는 영재는 마이클 잭슨의 '빌리진'에 맞춰 댄스를 췄다. '애교천사' 키워드를 추가한 종업 역시 멤버들이 불러주는 '유후'에 맞춰 춤을 췄고 젤로는 '애교쟁이 막내'답게 엉덩이를 치면서 귀요미송을 선보였다.

이어 멤버들의 유닛무대가 분위기를 더욱 끌어올렸다. '비주컬(비주얼+보컬) 라인' 영재와 대현은 이적의 '하늘을 달리다'로 가창력을 마음껏 뽐냈고 '막내 라인' 종업과 젤로는 'Teach Me', 'Never Give Up'을 부르며 부드러우면서도 절도 있게 댄스를 춰 환호를 받았다. 방용국은 화려한 디제잉 실력을 뽐내며 힘찬과 함께 'Sexy Clab' 무대를 꾸몄다.

뿐만 아니라 B.A.P는 'Fight For Freedom', 'COMA', 'Power'를 통해 락 밴드와의 콜라보레이션은 물론이고 'Hurricane', 'Badman', 'Excuse Me', 'Power', 'My first kiss', 'Dancing in the rain+하지마' 등 2시간이 넘도록 20여 곡을 소화하며 데뷔 1년 반을 갓 넘긴 그룹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탄탄한 내공을 과시했다.

마지막 인사 후 무대를 내려간 B.A.P를 향해 팬들은 호루라기를 불며 "앵콜"을 외쳤고 'ONE SHOT'과 등장한 B.A.P는 "잊지 않고 기다려줘서 고맙다"라며 "어디가서 기죽지 말고 화이팅해라. 마지막이니만큼 가장 재밌었던 것 같다. 'Badman' 활동 남아 있으니 지켜봐달라. 발전하는 B.A.P가 되겠다"고 각각 콘서트의 마지막 소감을 말하며 'Goodbye'로 공연을 마무리지었다.

특히 노래가 다 끝났지만 B.A.P는 팬들과 헤어지기 아쉬운 듯 무대를 떠나지 못하고 계속해서 인사하는 열정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한편 앵콜 콘서트를 통해 퍼시픽 투어의 대미를 장식한 B.A.P는 아이튠즈 힙합 앨범 차트와 빌보드 월드 앨범 차트 등에서 1위를 거머쥐며 진가를 입증받고 있는 타이틀 곡 'Badman'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사진제공: TS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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