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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화장품 시장 ‘전세계 1위’...한국은 ‘피부미남’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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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미선 기자] 8월14일(현지시간) 영국 시장조사 기업 ‘유로모니터’가 국가별 남성 피부관리 실태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은 국가별 피부관리 매출액과 1인당 구매액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며 국내 남성 화장품 시장의 ‘호기’를 반증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한국 남성 1명당 피부관련 제품 구입액은 11.3달러로 2위인 덴마크(4.7달러)보다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국가별 매출액은 세계시장의 21%인 6,300억원으로 이 역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밝혀졌다.

유독 국내 남성 화장품 관련 매출액이 타 국가에 비해 높은 이유는 무엇일까. 5년 전만 해도 국내 남성 전용화장품에 대한 인식은 지금과는 현저히 달랐다. 남성 화장품 군도 스킨과 로션의 기초 케어 제품 몇 가지가 전부였다면 지금은 유형별 선케어 제품부터 BB크림, CC크림 등 색조 군까지 범위가 확대되어 다양한 라인업 구성을 선보이고 있다.

국내 남성 화장품 시장이 단기간에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인지 함께 살펴보자. 우선 ‘선호 남성 외모의 변화’라는 큰 맥락에서 이유를 짚어본 후 남성 화장품 시장의 저변을 확대한 ‘그루밍 족’에 대해 알아본다. 이와 함께 실질적 구매가 이루어질 수 있었던 ‘온라인 화장품 시장’이라는 테크니컬적인 부분까지 함께 다루어보기로 한다.

갖고 싶은 남자...일단 ‘피부’가 좋아야


최근 많은 여성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20대 남자 배우들 중 가장 핫한 스타로 떠오른 이종석과 송중기. 연관검색어에는 언제나 ‘피부미남’이 등록되어 있을만큼 피부를 빼놓고서 그들을 논할 수는 없다.

시쳇말로 ‘우윳빛깔’이라는 표현이 가장 잘 어울린다. 반사판 없이도 뽀얗고 화사한 그들은 함께 출연하는 여배우들을 기죽이며 ‘민폐외모’를 과시하기도 한다. 모공 하나, 잡티 없는 피부는 여성들마저 부러워할 정도다.

이종석과 송중기 같은 새로운 미남의 출현은 기존 ‘남자가 무슨 피부관리야’라는 생각을 일축시키는데 많은 영향을 끼쳤다. 또한 ‘관리하는 남자야말로 진정 멋진 남자’라는 인식과 함께 새로운 남성성의 발현에 도움을 주며 新(신) 남성상은 점차 구축되었다.

화장하는 남자...‘그루밍 족’이 대세인 이유


남성들이 직접 화장품을 구매하여 사용하게 되면서 좀 더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화장품 구매에 앞장선 이들이 있다. 그루밍 족(패션과 미용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성들을 일컫는 용어)은 각종 남성 관련 뷰티 정보에 대한 해박한 지식으로 똑똑한 화장품 구매를 선도했다.

완소균이, 어린왕자 등의 남성 뷰티 파워 블로그나 온라인 남성 뷰티 동호회는 그루밍 족의 소통의 장이 되기 이르렀다. 그들은 서로 패션과 미용에 관한 정보를 교환하며 국내외 매장정보와 효율적 화장품 구매 팁 그리고 실제 제품 사용 후기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누기 시작했다.

그루밍 족이 형성되면서 기존 미용에 관심이 없던 남성들도 ‘자기관리’의 중요성을 인지하기 시작했다. 특히 그루밍 족은 첫인상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피부관리에 대한 남성들의 관심과 노력을 이끄는 데 많은 영향을 끼쳤다. 

쇼핑하는 남자...‘클릭 하나’로 화장품을 살 수 있는 시대


온라인 화장품 쇼핑몰의 등장은 남성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실현시키는 데 상당한 기여를 했다. 특히 트러블 및 여드름에 대한 남성들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집중관리가 가능한 화장품을 온라인을 통해 직접 알아본 후 구매하는 이들이 늘어났다.

실제 사용자의 체험 후기와 각종 정보들을 습득한 후 제품을 구매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신뢰를 바탕에 두는 경우가 많다. 무엇보다 쉽고 빠르며 간편하게 화장품 쇼핑을 마칠 수 있다는 점은 남성 소비자들의 구매율을 높이는 주 원인이 될 수 있었다.

또한 뷰티 파워 블로그나 ‘향수와 화장품 갤러리(이하 향화갤)’ 등의 뷰티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입소문 난 제품들을 오프라인 경로를 거치지 않고도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 남성의 온라인 화장품 구매를 이끌었다고 볼 수 있다.

일례로 온라인 화장품 쇼핑몰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한 뷰티 브랜드의 경우, 네티즌들 사이에서  일명 ‘폭탄크림’이라는 애칭을 지닌 제품 하나로 대박이 났다. EGF 바머크림 포맨이라는 다소 어려운 이름 대신 폭탄크림으로 불리며 ‘OO크림’의 계보를 잇고 있는데 출시 이후 품절과 지속적인 재 입고를 계속하며 명실상부 온라인 화장품 쇼핑 마니아들의 베스트 아이템이 되었다.

입소문 하나로 대박난 화장품은 온라인이라는 다가가기 쉬운 경로를 통해 그 파급력이 더욱 커졌다고 볼 수 있다. 또한 브랜드 네임밸류보다 성분을 먼저 확인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유통 마진을 최소화하여 가격 거품을 빼고 제품력을 높인 온라인 판매 화장품이야말로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여겨질 수 있다.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이 1인당 피부관련 제품 구입액과 국가별 매출액에서 모두 전세계 1위를 차지한 국내 남성 화장품 시장은 ‘선호 남성 외모의 트렌드 변화’와 ‘그루밍 족의 왕성한 활동’ 그리고 ‘온라인 화장품 쇼핑몰의 정착’ 등의 3가지 이유로 인해 폭발적 성장을 했다고 볼 수 있다.

각종 화장품 브랜드에서 지속적으로 남성 제품과 옴므 라인을 출시하고 남성 전용 화장품 브랜드들이 잇따라 론칭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국내 남성 화장품 시장이 과연 얼마큼 그 규모를 확장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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