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도 타이어 옆면을 다양한 색상과 문양으로 장식하는 타이어 프린팅 기술이 소개됐다.
지난 1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2013 서울오토살롱에 일본 LAC사의 타이어 프린터가 공개됐다. 타이어 옆면에 특수 잉크를 사출해 원하는 이미지를 인쇄하는 장비다. 일반적인 프린팅 기법을 적용한 만큼 타이어 종류와 디자인에 구애받지 않고 인쇄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기본적인 패턴은 물론 차 색상이나 디자인에 맞춰 원하는 이미지를 출력할 수 있다. 접착력이 강한 고무도료를 적용해 2년 이상 내구성을 확보했다.
해당 기술은 일본 타이어업체 브리지스톤과 전자기기 제조사 LAC가 지난해 제네바모터쇼에서 선보인 바 있다. 이전까지 색상을 입힌 타이어를 제작하려면 타이어 원재료로 흰색 고무를 사용해야 했다. 그러나 이런 방식은 타이어 무게가 늘어나는 단점이 있어 널리 통용되지 않았다. 브리지스톤과 LAC는 원료와 프린팅 기술을 개선해 일반 타이어에 색을 입히는 방식을 채택했다.
장비를 수입·공급하는 거성교역 정인호 이사는 "대형 트럭 타이어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규격을 한 가지 장비로 작업할 수 있다"며 "타이어 하나에 10분 내외로 프린팅 작업이 끝나고, 탈착 등 모든 과정을 거쳐도 한 시간이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어 "타이어 프린팅이 아직은 생소한 분야지만 활용도가 무궁무진한 만큼 전망이 밝다"고 덧붙였다.
타이어 프린팅 사업을 시작한 광명애드컴 김광률 대표는 "개성있는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판단해 타이어 프린터를 도입했고, 특히 어린이집 버스 등에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모양으로 타이어를 꾸밀 수 있는지 문의가 있다"고 말했다.
회사가 주목하는 부분은 소상공인들이 타이어를 새로운 광고 매체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김 대표는 "타이어 프린터로 타이어 옆면에 상호명, 전화번호 등을 새겨 넣으면 훌륭한 옥외광고가 된다"며 "중소상인은 물론 최근 어려움을 겪는 실사출력 분야에도 새로운 수익 창출이 기대된다" 강조했다.
한편, 타이어 프린팅 비용은 소형차 20만원, 중형차 이상은 대당 30만원 선이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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