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민 기자] 더운 날씨가 범죄율에도 영향을 미칠까. 날씨가 더울 때는 술을 먹어도 금방 취하고 밤늦게까지 외부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 사건 발생률이 높은 편이다.
경찰청의 살인범죄 통계분석 자료에 따르면 한 여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8월이 가장 높은 발생률을 보였으며 장마철인 7월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사회적 약자인 여성을 노린 강력 범죄가 우후죽순 일어나고 있어 이를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찍 귀가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나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늦은 시간 귀가하게 될 때가 있으므로 이를 위해 여성들에게 몇 가지 호신(護身) 팁을 전한다.
Step 1. 활동성 높은 레인코트 준비하기!
영화 ‘살인의 추억’에서는 비 오는 날 빨간 옷을 입은 여자가 범행대상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처럼 주변 시야가 맑은 날보다 보이지 않는 장마철 기간에는 눈에 띄거나 활동성이 높은 의상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밝은 색의 옷은 신체가 더 크게 보일 뿐만 아니라 멀리서도 쉽게 눈에 띄기 때문에 흐린 장마철 날씨에 호신룩으로 첫 스텝이다. 화려한 플라워나 도트 패턴이 가미된 레인코를 선택하면 어떨까. 호신룩으로도 적합하고 S/S시즌에 트렌디한 섬머룩을 완성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장마철 야기되는 다양한 안전사고로부터 대비할 수 있기 때문에 밝은 색과 화려한 패턴이 접목된 레인코트는 머스트해브 아이템이다. 두 손이 자유롭고 활동성이 뛰어나 상대적으로 운동신경이 발달하지 않은 여성들에게 레인코트를 추천한다.
Step 2. 가장 안전한 컬러룩은? ‘애시드룩’
눈에 튀는 네온 컬러는 가장 밝고 화려한 아이템이다. 비 오는 날 만큼은 과감한 애시드룩을 연출해보면 어떨까. 실제로 안전조끼에 사용되는 컬러인 형광색은 가시성이 높고 멀리서도 쉽게 발견할 수 있어 안전한 컬러 중 첫 번째로 꼽힌다.
과감한 애시드룩이 부담스럽다면 애시드 컬러의 아이템으로 포인트를 줘 스타일리시하게 소화할 수 있다. 또한 비 오는 장마철에는 미끄러지지 않도록 하이힐보다는 레인부츠나 미끄럼 방지 슈즈를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애시드룩을 입을 때 주의할 점은 컬러만을 염두하고 아이템을 선택하기보다 활동성을 고려하는 것이다. 장마철 안전에 애시드 컬러의 하이힐은 미끄러지기 쉬울 뿐 비 오는 날 도움이 되지 않는다.
Step 3. 이색 호신용품들 “여름 휴가철 앞두고 불티!”
박지은 (28세, 대구 만촌동)씨는 얼마 전 대구여대생 사건 이후로 이색 호신용품들을 검색해 잔뜩 구입했다. 최근에는 쉽게 지니고 다닐 수 있으며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호신 아이템들이 출시돼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후텁지근하고 소리가 외부로 전달되기 힘든 장마철 여성들의 안전에는 적신호가 켜진다. 이를 위해 화장품 브랜드 토니모리에서 ‘헬프미 립밤’을 출시했다. 위급상황 시 헬프미 립밤 끝에 부착돼 있는 핀을 뽑으면 대음량의 경보음이 즉시 울리게 된다. 경보음은 최고 60분동안 지속되며 뽑았던 핀을 다시 꽂아야만 멈추도록 제작됐다.
또한 항상 지니고 다니는 휴대폰에 씌우는 케이스에 휘슬이 달린 아이디어 상품인 휘슬 케이스도 있다. 후 휘슬 케이스는 120데시벨 이상의 큰 소리를 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뛰어난 그립감과 투톤 컬러의 디자인으로 심미성마저 갖춘 아이템이다.
하지만 호신용품의 섣부르고 서투른 사용은 상대방을 자극해 역효과를 낼 수 있으므로 사용방법을 사전에 충분히 숙지할 수 있어야 한다. 위급한 상황을 휴대전화로 알리면 경찰이 곧바로 출동하는 국민안심서비스 등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외에도 안전한 귀가를 위한 다양한 어플 서비스가 있다. 호신용품을 당장 구입하기 부담이라면 귀가 때 위치를 가족들에게 알려주는 앱과 스마트폰을 흔들면 위치정보가 전송되는 앱이 있으니 참고하자. (사진출처: 네파, 토니모리, 후(hoo), bnt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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