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코리아 박동훈 사장(사진)이 올해 남은 6개월 동안 7세대 골프만 모두 5,000대를 팔겠다고 공언했다. 박 사장은 3일 경남 거제에서 열린 7세대 시승회에 참석해 "전체 수입차 시장에서 골프 7세대를 판매 1위에 올려 놓는 게 목표"라며 "프리미엄 브랜드보다 대중 브랜드의 판매 성장율이 높다는 점을 감안할 때 충분히 그렇게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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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순조롭다는 입장도 내놨다. 사전 판매에 들어가기 전 이미 600대의 계약이 선행됐고, 가격이 공개되면서 하루 만에 100대가 추가 주문됐다는 것. 그는 "골프 같은 소형차에 노멀, 에코, 스포트 등의 드라이브 선택모드가 있다는 것은 그만큼 상품성이 높다는 증거"라며 "8년 동안 재임하면서 7세대 골프처럼 상품성이 대폭 개선된 차종은 못봤다"고 덧붙였다. 또한 "9월에 2.0 TDI 블루모션이 더해지고, 내년에는 가솔린 엔진 차종을 순차적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골프를 앞세워 올해 2만4,000대의 판매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박 사장이 골프 판매에 자신감을 갖는 배경은 골프가 국내 해치백과 디젤 시장을 개척했다는 자부심 때문이다. 그는 "국내 시장 판매 돌입 후 골프가 톱10에 포함되지 못했던 때는 지난 5월이 유일한데, 7세대 발표를 앞두고 재고가 소진돼 일어난 현상"이라며 "요즘 수입차 대중화라는 말을 많이 쓰는데, 주역은 골프"라고 언급했다. 더불어 "지금까지 국내 수입차 시장의 주력은 C와 D세그먼트였지만 이외 차급에선 골프와 파사트가 시장을 이끌었다"고 전제한 뒤 "그 중에서도 골프의 역할이 지대했다"고 평가했다.
폭스바겐그룹 내 골프의 역할론에 대해서도 피력했다. 박 사장은 "폭스바겐그룹 내에서도 골프 개발에 참여하는 것은 영광일 정도로 상징성이 크다"며 "7세대 개발 담당자를 만났을 때 완벽에 완벽을 더하는 게 무척 어려웠다는 말을 들었다"며 "가격도 합리적으로 책정한 만큼 국내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폭스바겐코리아는 7세대 골프가 6세대와 비교해 100㎏ 가벼워진 점을 주목, 성능과 효율을 적극 내세우는 제품 기반의 마케팅 전략을 활용할 방침이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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