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코리아가 인사이트에 이어 CR-Z 판매를 사실상 중단하는 등 하이브리드 차종의 국내 판매를 점진적으로 멈추는 것으로 7일 알려졌다. 또한 최근 시빅 하이브리드까지 극심한 판매 부진에 빠져 있어 하이브리드 전 차종 판매를 포기하는 게 아니냐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혼다는 지난 5일 하이브리드 CR-Z를 1,000만원 할인된 가격으로 홈쇼핑에서 판매했다. 기존 소비자가격이 3,490만원인 점을 고려했을 때 할인율은 약 28.65%에 이른다. 이번 판매는 혼다코리아측 재고 50대 한정으로 사실상 판매 종료 절차를 밟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초 인사이트를 550만원 할인 조건으로 홈쇼핑에서 판매, 170여 대의 물량을 소진한 후 판매 중단에 들어갔던 선례가 있어서다.
CR-Z는 2011년 10월에 출시된 스포츠 하이브리드카다. 이콘, 노멀, 스포츠 등 3가지 모드를 지원, 다양한 주행 감각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 동력계는 1.5ℓ 가솔린 엔진과 10㎾ 전기모터를 결합했다. 제원표 성능은 최고 114마력, 최대 토크 14.8㎏·m다. 연료효율은 복합 기준 ℓ당 15.8㎞(도심 15.4㎞/ℓ, 고속도로 16.4㎞/ℓ).
올해 혼다의 하이브리드 판매는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통계자료에 따르면 올해 4월까지 CR-Z와 시빅 하이브리드 판매 실적은 각각 7대와 2대에 그쳤다. 지난해 판매를 중단한 인사이트가 올 하반기 국내 시장에 재투입된다는 소식도 있지만 현실적으로 힘들지 않겠냐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이와 관련, 혼다코리아 관계자는 "CR-Z 향후 판매 계획은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며 "홈쇼핑 판매는 다양한 경로로 소비자에게 차를 공급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이용하는 것 뿐"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인사이트는 국내 재출시와 관련해 결정된 사항이 없다고 덧붙였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 르노삼성, SM5 1.6ℓ 터보 TCE 체험 기회 '활짝'
▶ 한국타이어, 빗길 제동력 강조한 TV 광고 선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