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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뜨거운 안녕’, 하지만 영화관은 ‘차가운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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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현 기자] 영화 ‘뜨거운 안녕’(감독 남택수)이 개봉 7일만에 6월5일 일괄적으로 상영이 종료됐다. 영화에 대해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면서 많은 관객 분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중임에도 불구하고.

조기 종영의 이유로는 최근 할리우드 액션 블록버스터인 ‘분노의 질주: 더 맥시멈’(감독 저스틴 린) ‘스타트랙 다크니스’(감독 JJ 에이브럼스) ‘은밀하게 위대하게’(감독 장철수) 등 대작 영화들이 개봉함에 따라 이 영화들의 스크린 수를 확보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상영 종료 직전에도 풀 상영이 아닌 이른바 ‘퐁당퐁당’이라는 교차 상영으로 이른 아침이나 심야 시간에 상영됐다. ‘뜨거운 안녕’은 개봉일 5월30일에 161개관 580회 상영, 다음날은 163개관 609회 상영에 불과했다. 대형 영화관 측은 낮은 예매율과 적은 관객수라는 이유로 교차 상영과 조기 종영이라는 횡포를 부리고 있다.

영화관 독과점 문제를 두고 한 영화 관계자는 “현재 대작 영화들이 900관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대기업들의 독점으로 독립영화들이 자리를 지킬 수 없는 상황이다”라며 “적어도 입소문은 아니더라도 관객에게 평가 받을 시간은 주어져야 하는 것은 아닌가. 대작 영화들이 900여관에서 상영한다고 했을 때 100관정도를 제외한다고 해서 영화의 스코어가 낮아지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이러한 상황에 작은 영화들이 점점 더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다른 영화 관계자는 “대작들이 1000여개가 넘는 극장에서 개봉을 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단기간 관객 수 돌파 등은 무의미 하다. 진정한 의미로의 관객 수 돌파를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밝혔다.

‘뜨거운 안녕’의 조기종영 소식에 트위터리안들은 “예매율도 좋고 입소문이 나고 있는 상황인데 이렇게 갑작스럽게 종영되는 것이 아쉽다. 영화관에 가도 원하는 영화는 커녕 극장에서 볼 수 있는 영화 자체가 제한 적이다.”, “진정한 힐링 영화의 미덕 ‘뜨거운 안녕’ 이런 영화들이 가장 필요한 영화이다”, “힐링을 위해 단체 예매를 했는데 조기종영으로 내려버리면 어쩌라는 겁니까” 등의 반응을 보이며 안타까움을 드러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영화 팬들은 각종 SNS를 통해 ‘뜨거운 안녕 살리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관객들이 자발적으로 영화관 살리기 운동을 벌이는 상황 속에서, 대한극장만이 팬들의 요청에 귀 기울여 상영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 영화가 발전하고 있다”라고 외치는 상황에서 알게 모르게 컨트롤된 영화들을 일방적으로 주입 받고 있다. 또한 대작이 아닌 작은 영화들은 상영권을 잃고 관객들에게 선보이기 조차도 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겉치장만 중시하고 있는 한국 영화의 씁쓸한 현실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사진제공: 나이너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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