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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엄기준 "결혼 계획? 올해 만나는 여자와 내년 화촉, 단 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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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민혜 기자] 배우 엄기준(37)이 데뷔 이후 처음으로 역동적인 캐릭터를 맡았다. 최근 종영한 케이블 채널 OCN 드라마 '더 바이러스'에서 엄기준은 특수 감염병 위기대책반 반장 이명현 역을 맡아 그간 보여주지 않았던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평소 엄기준은 활동적인 캐릭터보다는 조용하고 정적인 역할 위주로 브라운관에 얼굴을 비쳤다.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그는 뛰다가 구르는 등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를 보여줘 캐릭터 변신에 성공했다는 소리를 듣기 시작했다.

"캐릭터 변신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냥 이번 드라마를 통해 제가 여태 했던 역할과는 다른 역할을 맡은 거죠. 캐릭터 변신에 성공했다는 것은 과찬인 거 같아요."

캐릭터 변신에 성공했다는 말을 듣는 순간 당황해 하는 엄기준을 최근 강남구 신사동 한 카페에서 만났다.

카페에 앉아 있는 엄기준의 얼굴에는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특히 붉게 충혈된 눈과 갸름해진 턱선을 본 순간 그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눈치챌 수 있었다.

조심스레 엄기준에게 드라마 촬영이 힘들지 않았냐고 물었다. 그러자 그는 "별로 힘들지 않았다. 그냥 아침에 일어날 때 힘든 거 빼고는 괜찮았다. 하지만 공연과 드라마를 병행하다 보니 밥을 제대로 챙겨 먹지 못해서 살이 조금 빠졌다"고 담담하게 답했다.

드라마 촬영과 함께 뮤지컬 '삼총사' 공연으로 바쁜 나날을 보냈지만 엄기준의 연기 열정은 식지 않았다. 오히려 재밌었다는 반응을 보이며 '더 바이러스'에 대한 애착을 보였다.

애착이 남달랐던 만큼 드라마 종영에 대한 아쉬움도 컸을 엄기준에게 종영 소감을 묻자 "이 질문은 매번 듣는다"며 학을 뗐다.

"4개월 넘게 촬영을 했어요. 날이 풀리려고 하니까 촬영이 끝났네요. 우선은 끝났다는 사실이 섭섭하고 내용이 조금 아쉬웠어요. 결말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렇게 결말이 나는 게 어떻게 보면 맞을 수도 있는데 저는 조금 더 권선징악이 이뤄졌으면 했거든요. 깔끔하지 못하게 끝난 것에 대한 아쉬움이 크죠."

'더 바이러스' 결말은 시즌2를 암시하는 열린 결말로 끝이 났다. 이와 관련해 엄기준은 "시즌2가 확정된 건 아니다. 그 부분은 전혀 얘기가 없고 그냥 결말 갖고 추측하는 거다"라며 "만약 시즌2에 불러준다면 출연할 생각"이라고 드라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대부분의 한국 드라마에는 러브라인이 등장한다. 그러나 '더 바이러스'에는 러브라인을 찾아볼 수 없었다. 이 부분이 아쉽지 않았냐는 질문에 엄기준은 "이번 드라마는 러브라인이 없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별로 아쉽지는 않았다"고 짧게 대답했다.

사랑에 관한 얘기를 시작하자 엄기준의 실제 연애관이 궁금해졌다. 이에 엄기준은 "나이가 나이인지라 결혼할 사람을 만나야 하니까, 점점 조심스러워진다. 이제는 그냥 연애할 여자친구를 고른다기보다 반려자를 찾아야 하니까 더 만나기 힘들어지는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제가 기댈 수 있고 저보다 똑똑한 사람이면 좋겠다"면서 "제가 철부지 같고 통통 튀는 스타일이다. 그걸 좀 잡아 주고 따끔하게 혼내 주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자신이 바라는 여성 스타일을 고백했다.

결혼 적령기가 지난 엄기준은 "올해 만나는 여자랑 내년에 결혼하겠다. 이 말 진심"이라며 눈을 반짝였다. 그러나 전제 조건을 깔았다. 바로 연상은 좀 곤란하다는 것.

인터뷰를 위해 만난 엄기준은 바쁜 일정 때문에 고된 탓일까 다소 말이 없었다. 그렇지만 팬에게 한마디 해달라는 부탁에는 적극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엄배우라 불러주는 팬들이 있어서 좋다. 부족하지만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좋은 연기 보여줄 수 있는 배우가 되겠다. 항상 노력하고 있으니 귀엽게 봐달라"고 살짝 미소 지었다.

엄기준은 팬들에 대한 사랑만큼이나 연기에 대한 열정도 뜨거웠다. 마지막으로 그는 앞으로 하고 싶은 역할에 대해 "찌질이 양아치 캐릭터를 맡고 싶다"면서 "앞으로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여러 가지 캐릭터를 소화해 나갈 것"이라는 말로 포부를 보였다. (사진: bnt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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