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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자동차 전장품 비중, 100%를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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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동차에 수 많은 전장품 사용이 늘어나는 것은 오랜 전부터 시작됐다. 자동차가 단순 교통수단이 아닌 이동 생활공간으로 전환되면서 최신 IT기술과 결합돼 메카트로닉스의 결정체로 진화하는 것이다. 






 1976년 국내에선 최초로 '포니(Pony)'가 출시됐다. 이때 포니는 단순 기계장치의 조합에 불과했다. 하지만 올 초 등장한 현대차 맥스크루즈에는 대략 250~400개의 반도체가 탑재돼 있다. 1980년대까지 전체 자동차 가격의 1%에도 미치지 못하던 전장시스템은 현재 20~30%의 원가 비율로 높아졌다. 2015년에는 전장 시스템이 차지하는 원가비중이 40%로 증가하고, 전기차는 70%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자동차에 적용되는 전장시스템 기술은 기존 자동차를 구성하는 거의 모든 부분으로 확대되는 중이다. 엔진의 경우 단순 기계식에서 전자제어 방식으로 진화되면서 정밀도가 높아졌다. 성능 향상은 물론 효율과 배기가스 감소를 이끌어 내는 주요 인자다. 브레이크는 제동거리 감소와 미끄러짐 방지 등 물리적인 운동법칙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도록 한다. 그 결과 연간 130만 명에 이르는 교통사고 사망자가 크게 줄었다. 






 또한 반도체 사용도 급격히 늘었다. 내외부 센서나 전자제어장치(ECU, Electronic Control Unit), 구동 장치에 사용되는 반도체는 이제 기본이다. 초기에는 엔진이나 변속기 등에 사용되는 프로세서 중심으로 발전했지만 최근 각종 정보를 감지하는 센서, 파워 디바이스, 네트워크 등으로 반도체 영역은 확대되고 있다. 더 안전하고 편리하며 높은 연료 효율을 위해 많은 부분이 전장 시스템으로 운용된다. 






 커넥티드(Connected)와 온보드(On-Board) 텔레매틱스는 미디어 장치에 저장하는 문서나 음악, 사진과 같은 콘텐츠를 자동차나 가정, 사무실, 어디에서든 사용하고 싶어하는 이용자들에게 필수로 자리잡았다. 운전자 스마트폰 화면을 자동차 센터-스틱 디스플레이를 통해 그대로 구현할 수 있는 '스마트폰 미러링' 기술을 비롯해 모바일 기기용 온-보드 충전 패드는 곧 장착될 예정이다.

 이렇듯 정보기술(IT, Information Technology)이 자동차와 급속히 융복합되는 컨버전스 시대는 이미 활짝 열리고 있다. 그 결과 새로운 형태의 자동차 전장부품 시장이 폭발적으로 증대될 것이다. 특히 전장부품의 핵심인 ECU는 앞으로 완성차 및 관련 업체의 투자가 지속돼야 할 부분이다. 전장시스템 개발을 위한 노력과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부문을 위한 기업간의 공통 협력과 안전관리 규격인 ISO26262 인증을 갖춰 세계 시장을 모색해야 하기 때문이다. 

 김태식(자동차전장칼럼니스트) autosoftca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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