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가 4세대 올 뉴 레인지로버를 한국에 내놨다. 이번에 출시한 신형은 알루미늄 차체가 적용돼 중량이 39%, 최대 420㎏까지 줄었다. 차체부터 엔진 등 동력계통 일체가 경량화 대상이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20일부터 국내에 판매되는 4세대 레인지로버는 V6 3.0ℓ 터보 디젤, V8 4.4ℓ 터보 디젤, V8 5.0ℓ 수퍼 차저 엔진이 각각 탑재됐다. 특히 새로 탑재된 3.0ℓ 디젤엔진은 최고 258마력, 61.2㎏.m의 성능이며, 연료효율은 ℓ당 10.7㎞(복합기준),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당 188g이다.
V8 4.4ℓ 엔진은 339마력, 71.4㎏.m의 힘을 발휘한다. 디젤이지만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7.9초면 충분하다. V8 5.0ℓ 가솔린 엔진은 슈퍼차저가 적용돼 최고 510마력, 63.8㎏.m의 강력한 성능이 자랑이다. 0-100㎞/h는 5.4초로 슈퍼 스포츠카 수준이다.
변속기는 공통적으로 드라이브 셀렉트(Drive Select) 기능이 포함된 ZF 8단 자동변속기다. 회사측은 0.2초 이내에 변속이 가능하고, 동력손실이 크게 줄었음을 내세우고 있다. 또한 '인텔리전트' 시스템은 현재 주행 조건을 분석하고, 가장 적합한 지형 프로그램을 자동으로 선택한다.
온로드 성능 강화를 위해 탑재된 '다이내믹 리스폰스(Dynamic Response)' 기능도 자랑거리다. 차체가 기울어지는 현상을 최소화, 핸들링과 승차감을 극대화 한 것. 특히 차축을 기준으로 앞뒤를 별도 제어하는 2채널 시스템은 민첩성과 제어 능력을 높여준다.
섀시도 새로 설계됐다. 4코너 에어서스펜션 에어 타입의 전륜 더블 위시본, 후륜 멀티링크가 채택됐다. 4코너 에어스프링과 결합해 높이부터, 지형 변화에 맞춘 설정 변환 등 승차감과 온오프로드 주행성능을 동시에 강화시킨다. 이밖에 3,500㎏의 동급 최고 견인력, 900㎜의 도강 능력도 특징이다.
편의품목으로는 운전석과 조수석 별도의 모니터 시청이 가능한 8인치 듀얼뷰 모니터, 5단계로 강도 및 프로그램 조절이 가능한 앞좌석 마사지 시트 및 럼버 서포트, 통풍기능을 갖춘 리어 시트 및 전용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이 마련됐다. 이밖에 전동식 파워 테일게이트, 총 10가지 색상의 LED 인테리어 무드 라이팅, 풀사이즈 파노라믹 선루프 등은 기본이다. 서브우퍼를 포함해 19개 스피커와 825W 출력의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도 포함됐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 인텔리전트 비상 제동 장치(IEB), 사각지대 감시 기능(BSM) 등의 안전기능도 추가됐다.
국내 판매 가격은 부가세를 포함해 V6 3.0ℓ 보그 SE 1억6,150만원, V8 4.4ℓ 보그 SE 1억6,690만원, V8 4.4ℓ 오토바이오그라피 1억7,690만원, V8 5.0ℓ 슈퍼차저 보그 SE 1억8,890만원, V8 5.0ℓ 슈퍼차저 오토바이오그라피 1억9,890만원이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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