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혜영 기자 / 사진 김강유 기자] 송혜교가 동공연기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1월3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는 SBS 새 수목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이하 '그 겨울')'의 제작발표회가 열려 배우 조인성, 송혜교, 김범, 정은지와 노희경 작가, 김규태 감독이 참석했다.
이번 드라마에서 시각장애인 오영 역을 맡은 송혜교는 '동공연기'에 대한 질문을 받고 "복지관에 가서 시각장애인을 많이 만나뵙고 얘기도 들었다"면서 "시각장애인도 병에 강도에 따라 증상이 여러 가지고 나타나는 현상도 정말 많이 다르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오영은 터널시력을 갖고 있는 친구다. 앞쪽에만 시력이 있는 거다"며 "많이 아시는 동공 연기와는 조금 다르다. 보통은 정면에 시력이 없고 사이드에 있기 때문에 동공이 많이 움직인다. 그런데 저는 처음에는 점자로 조금은 볼 수 있는 시력을 갖고 있어 정안인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상대 배우의 눈을 보고 연기할 수 없기 때문에 상대가 나를 어떻게 보는지 알 수 없다. 허공을 보고 연기하고 모니터로 확인하기 때문에 그 자체만으로 느껴지는 외로움이 있더라. 어떨 때는 나 혼자 뭔가를 하고 잇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고백하기도.
한편 '그 겨울'은 유년시절 부모에게 버림받고 첫사랑마저 떠나보낸 뒤 의미 없이 하루하루를 사는 남자 오수(조인성)와, 재벌 아버지의 죽음 뒤 재산을 탐내는 주위 사람들로부터 자신을 지켜내야 하는 외로운 대기업 상속녀 오영(송혜교)이 만나 사랑을 이뤄가는 과정을 그리는 작품. '대풍수' 후속으로 2월13일 밤 9시55분 SBS에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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