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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칼럼 시프트 고집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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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르세데스-벤츠가 새로 출시하는 차종에 '다이렉트 셀렉트 레버', 즉 칼럼 시프트를 확대 적용하면서 배경에 이목이 집중됐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벤츠가 선보인 신형 GLK와 M클래스, B클래스 등에는 모두 칼럼 시프트가 탑재됐다. 하반기 출시할 A클래스도 동일한 변속 레버가 적용되며, 라인업 대부분의 차종이 해당 시스템을 공유할 예정이다.






 칼럼 시프트란 변속 레버가 운전석 옆이 아닌 스티어링 칼럼에 설치된 것을 말한다. 스티어링 휠과 거리가 가까워 조작이 편리하고, 센터 콘솔의 자리를 차지하지 않아 공간활용에 도움이 되는 장점이 있다. 또한 앞좌석을 3인승으로 할 때 바닥이 방해되지 않아 트럭이나 밴에서 주로 활용한다.

 승용차에는 2002년 BMW가 처음으로 7시리즈에 적용했다. 이후 벤츠 S클래스와 혼다 CR-V, 포드 토러스 등에 해당 기술이 접목됐다. 하지만 대부분 업체들은 곧 운전석 옆에 레버를 두는 플로어 시프트 방식으로 돌아갔다.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벤츠는 이 방식을 고집하고 있다. 운전 재미보다 편의성을 강조하는 브랜드 철학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운전의 편리함에 초점을 맞추자면 7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하고, 이를 가장 쉽게 조작할 수 있는 칼럼 시프트를 선택해야 한다는 게 벤츠의 주장이다. 또한 기존 변속 레버가 차지하던 센터페시어 및 콘솔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특히 A와 B클래스 등 소형 차종은 내부 공간을 활용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벤츠 관계자는 "다이렉트 셀렉트 레버는 자동변속기에 최적화된 형태로 운전자들이 쉽고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며 "공간 활용도 뛰어나 소형 세그먼트에서 더욱 용이하다"고 전했다. 이어 "수동변속의 즐거움을 고집하는 소비자를 위해 G클래스와 쿠페, 카브리올레, AMG 등에는 플로어 타입의 시트프 레버를 장착하는 배려도 잊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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