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준 기자] 베스트셀러를 다투는 책은 초판 인쇄를 시작으로 2쇄, 3쇄, 개정판까지 찍어낸다. 독자를 끌어 모으는 매력이 있기 때문. 뷰티업계에도 마찬가지다. 한 번 써본 제품이 만족스럽다면 다시 찾는다. 유명세덕에 재출시를 기점으로 써보지 못한 사람까지 끌어안는다.
호불호가 심한 뷰티 시장에서 대중을 끌어안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대중적인 인기에는 다 이유가 있다는 이야기다. 재 출시마다 대박 행진을 이루는 제품은 무엇인지 알아봤다.
▶ 디올 ‘뉴 누드’
디올은 누드 메이크업을 하나의 문화로 만들었다. 색조보다는 뉴트럴 컬러를 중심으로 고급스러운 화려함을 추구한다. 누드 파운데이션이 새롭게 탄생할 때마다 자연스러운 메이크업이 트렌드를 관통한다.
가장 최근 출시된 뉴 누드는 4년 전 누드 파운데이션의 계보를 잇는다. 가벼운 질감의 텍스쳐와 우수한 커버력은 매끈한 피부를 연출할 수 있도록 한다. 보습효과도 뛰어나 수분 크림을 바른 듯한 느낌을 주는 것도 특징.
비결은 피부 속 래디언스를 강화해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것. 누드 글로우 피그먼트가 함유돼 자연스럽고 선명한 광채를 선사하고 바인딩 에이전트가 부드러운 터치감과 보습효과를 제공한다.
▶ 맥 ‘캔디 얌얌’
맥은 맥 바이 리퀘스트란 이름의 소비자 투표를 전 세계 소비자를 상대로 페이스북에서 개최했다. 1985년부터 2000년대까지 한정판으로 출시된 제품의 인기 순위를 알아본 것. 덕분에 가장 많은 표를 얻은 립스틱과 립글로스, 아이섀도가 재 출시됐다.
가장 많은 표를 얻은 제품은 립스틱 캔디 얌얌이다. 2011년 4월 콰잇 큐트 컬렉션을 통해 출시하자마자 국내외 완판 사례를 일으킨 립스틱이다. 발랄하고 청순한 핫핑크 컬러로 국내 여성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다.
한정판이라는 특성을 역설적으로 판매에 이용한 ‘한정판 of 한정판’이다. 한정판들 중에서도 가장 다시 보고 싶은 제품을 출시한 점이 갖고 싶은 마음을 부추기게 했다.
▶ 헬렌박 ‘소블린’
뷰티제품 중에서도 수분크림과 같은 기초제품은 한 번 만족감을 느끼면 고집스럽게 같은 제품을 찾는다. 자신의 피부타입에 꼭 들어맞는 제품을 만나기가 쉽지 않아서다.
수분크림 하나로 마니아층을 형성한 브랜드가 있다면 헬렌박이다. 기초케어에 대해서라면 명확한 원칙을 가지고 있다. 바로 “하나만 잘 발라도 피부미인이 된다”는 것. 다양한 기초단계가 사실은 모두 하나의 목적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착안했다. 기초제품들이 제형만 다를 뿐 결국 같은 기능을 하고 있다.
시작점이 된 제품은 소블린이다. 유명세를 타게 된 원인은 아토피, 맘스 카페 등이다. 갓난아기부터 사용할 수 있으며, 아토피가 있는 피부에 발라도 촉촉한 피부를 유지시켜준다는 이유다.
현재 소블린은 파라벤을 첨가하지 않고 시어버터 성분을 추가한 업그레이드판을 출시한다. 날선 원칙은 그대로다. 기존 소블린 대비 흡수성과 발림성이 좋아진 것도 소블린 마니아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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